‘반도체 힘’이 땅값 끌어올렸다...큰 수혜는 여기
전국 지가 변동률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가운데 경기 용인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용인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분기만 놓고 보면 전국 지가변동률은 0.46%로 전년 동기(0.04%)보다 0.42%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승 폭은 2022년(2.73%) 대비 1.91%포인트, 2021년(4.17%) 대비 3.35%포인트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3.03%→1.08%)과 지방(2.24%→0.4%) 모두 2022년 연간 변동률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17시 광역시도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1.14%)이다. 경기(1.08%), 서울(1.11%) 등 3개 시도까지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인천(0.82%), 대전(0.81%), 충북(0.77%), 충남(0.72%), 경북(0.2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는 -0.41%를 기록해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땅값이 떨어졌다.
시군구 단위로 축소하면 경기 용인시 처인구가 6.66% 올라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정부가 지난해 용인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2047년까지 경기 용인시 일대를 중심으로 경기 남부에 총 622조원을 투자해 16개의 팹(fab·반도체 제조 시설)을 새로 짓기로 했다.
이외에도 성남시 수정구 3.14%, 군위군 2.86%, 울릉군 2.55%, 서울시 강남구 2.43% 등 50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치보다 높았다. 군위군과 울릉군은 공항 신설 호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용도지역 별로는 녹지지역이 1.23%, 공장용지가 1.28% 올랐고 주거지역은 0.72%, 상업지역은 0.91%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전체토지(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182만6000필지(1362.4㎢)로 전년 대비 17.4% 줄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44.6%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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