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상대 선수와 다툼' 모로코 감독, 2경기 출장 정지…인종차별은 없었다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4강 신화를 이끈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이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5일(한국시간) 아프리카축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프리카축구연맹 윤리위원회는 지난 21일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모로코와 콩고민주공화국 경기 이후 발생한 사건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레그라기 감독에게 4경기 출장 정지와 5천 달러(약 668만 원)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 출장 정지 중 2경기는 즉시 실효성을 가지며, 나머지 2경기는 1년 안에 시행돼야 한다. 레그라기 감독은 25일 치러진 모로코와 잠비아 경기에 결장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모로코와 콩고민주공화국은 치열한 승부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레그라기 감독은 평소처럼 경기장 안에 들어와 선수들과 인사했고, 콩고민주공화국 선수인 샹셀 음벰바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그런데 음벰바는 손을 잡자마자 소리를 질렀고 말다툼이 시작됐다. 이는 삽시간에 대표팀끼리 충돌로 번졌고, 몇 분이 지나서야 사태가 진정됐다.
음벰바는 경기 후 언론과 만나 "침묵을 지키는 편이 낫겠다"면서도 "나는 모두를 존경한다. 그러나 그런 말이 레그라기 감독의 입에서 나올 줄은 몰랐다"며 레그라기 감독이 자신에게 심한 말을 했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레그라기 감독과 자신 사이에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기록된 더 결정적인 비디오가 있다고도 말했다.
이후 레그라기 감독은 프랑스 '레키프'와 인터뷰에서 "내가 음벰바의 손을 잡았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며 "부정직한 주장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음벰바가 스스로에게 조금만 더 솔직해졌으면 좋겠다"고 자신이 인종차별을 했다는 일부 주장에 반박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선수단도 인종차별이 아닌 단순한 언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축구연맹은 해당 사건에 더해 모로코 팬들이 연막탄을 뿌린 걸 근거로 총 3만 달러(약 4,008만 원) 벌금을 부과했다. 모로코축구협회는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징계에 대해 항소했으며,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레그라기 감독은 16강에도 결장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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