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지고 국민의힘은 올랐다
[이경태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 긴급좌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 유성호 |
국민의힘 지지도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는 반대로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하락했다. 국민의힘·민주당·정의당 외 다른 정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은 올랐다. 4월 총선 때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하락했다.
25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1월 4주차 조사 결과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총 통화 5657명, 응답률 17.7%)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물었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1.8~10) 대비 3%p 오른 33%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3%p 내린 30%로 집계됐다. NBS 조사기준 최근 2개월 내 양당 구도가 오차범위 내 비등하게 유지되는 상황이다. 다만, 여당 지지도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관련기사 :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31%, 지난 1년 중 최저 기록 https://omn.kr/277c8).
특히 이와 함께 직전 조사 당시 NBS 조사기준 가장 큰 격차를 보이면서 50%를 기록했던 '정권심판론'도 하락했다(관련기사: 쌍특검법 거부권 여파? 정권심판론 50% 찍었다 https://omn.kr/271kj).
"22대 총선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2%p 내린 48%로 집계됐다. 반면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22대 총선에서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p 오른 42%로 나타났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
ⓒ 남소연 |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도는 18·19세 포함 20대(10%p▼, 29%→19%)와 60대(9%p▼, 36%→27%), 50대(4%p▼, 46%→42%) 등에서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60대(9%p▲, 35%→44%), 70대 이상(4%p▲, 64%→68%), 50대(4%p▲, 25%→29%) 등에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10%p▼, 35%→25%)과 광주·전라(18%p▼, 59%→41%)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크게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대전·세종·충청(12%p▲, 25%→37%), 서울(6%p▲, 31%→37%)과 인천·경기(3%p▲, 22%→25%) 등 대다수 지역에서 상승했다.
이념성향별 응답층의 변화를 보면 야권 지지층보다 여권 지지층이 더 결집된 상황이다.
진보층의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4%p 내린 60%로 집계됐다. 진보층의 국민의힘 지지도가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10%로 나타난 것과 대비된다. 보수층의 민주당 지지도도 직전 조사 대비 3%p 내린 9%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7%p 오른 68%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도가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28%, 국민의힘 지지도가 직전 조사 대비 변화 없는 21%로 집계됐다.
이러한 흐름은 개혁신당(이준석)·새로운미래(이낙연) 등 제3지대 신당 창당 본격화에 따른 여파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정당 없음'을 택한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4%p 내린 25%로 집계됐다. 그와 함께 '그 외 다른 정당'을 택한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5%p 오른 8%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1%p 내린 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민주당·정의당 외 다른 정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은 대다수의 지역·연령에서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40대(5%p▲, 6%→11%)와 60대(7%p▲, 3%→10%)에서 크게 올랐고, 지역별로는 인천·경기(5%p▲, 4%→9%)와 대전·세종·충청(5%p▲, 5%→10%)에서 두드러졌다.
이념성향별 응답층을 보면, 진보층(4%p▲, 6%→10%)과 중도층(6%p▲, 6%→12%)에서 '그 외 다른 정당' 지지를 택한 응답이 보수층(1%p▲, 3%→4%)의 경우보다 더 늘어났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경기도 김포 청룡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 국회사진취재단 |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도 물었다. 앞서의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와 병행해 비교할 순 없는 결과이지만 향후 총선 구도 변화에 대한 또 다른 변수가 될지 주목되는 내용이다.
이재명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부정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6%, "모름/무응답"을 택한 응답은 9%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을 했던 NBS의 작년 8월 5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2%p 올랐고 부정평가는 1%p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3%p 내린 결과다. NBS는 "2022년 12월 3주(당대표 취임 6개월차) 이래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에는 큰 변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6%로 나타나 부정평가(21%)를 크게 앞섰다. 이념성향별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38%, 부정평가가 55%로 나타났다.
한동훈 위원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부정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0%, "모름/무응답"을 택한 응답은 13%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88%로, 부정평가(6%)를 압도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42%, 부정평가가 44%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이 오는 28일 취임 1달을 맞는 만큼, NBS가 그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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