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5대 개혁안이 포퓰리즘? 기꺼이 포퓰리스트 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자신이 내놓은 '5대 정치 개혁안'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에 반박했다. "대다수 국민들이 수십년간 바라는 걸 하겠다는데 포퓰리즘이라 하면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되겠다"면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 긴급좌담회-특권 내려놓기 정당vs특권 지키기 정당'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저희는 앞서 이야기한 다섯 가지 정치개혁 중 공천에 반영할 수 있는 세 가지를 이미 공천 조건으로 걸고 서약서를 받기로 한 상태"라며 정치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당 귀책 재보선시 무공천 ▶의원 정수 축소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 이른바 '특권 내려놓기'의 정치개혁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 이야기하는 5가지는 새로운 게 하나도 없다"라며 "국민들이 원했던 것이지만 실천된 적이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있던 새롭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데 국민들이 기대하는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진짜 할 것 같지 않은가. 그게 크다. 우리는 진짜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을 중심으로 '포퓰리즘 정책이다'고 한다"며 "보통 이런 정치개혁 아젠다가 한쪽에서 나오면 마지못해서라도 비슷하게 따라가겠다든가 아니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할 것이라는 게 이런 이슈에 대한 여의도 문법이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여의도 문법조차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만큼 지금의 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과거 민주주의를 주도하고 특권을 없애자고 해오던 민주당이 아닌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아도 우리는 할 것이다. 진짜 할 거 같다는 것. 이게 정치개혁 본질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에서 발표한 공천 5대 컷오프 기준에 대해선 "그 조언 어디에도 이재명 대표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그런 식의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지난 21일 공관위 도덕성 검증은 '5대 혐오 범죄'를 중심으로 심사할 것이라면서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 갑질 ▶학교폭력 ▶증오 발언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긴급좌담회에는 여의도연구원 중심으로 개최됐으며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박명호 동국대 교수, 정혁진 변호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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