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을' ASML, 역대급 실적…반도체 '훈풍'

김현경 2024. 1. 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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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슈퍼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장비 기업 ASML이 지난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회사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따라서 이 회사가 만드는 최첨단 노광장비의 이 같은 기록적인 주문은 고객사인 미국의 인텔,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 주요 반도체기업들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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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반도체 업계 '슈퍼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장비 기업 ASML이 지난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면서 회사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SML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주문 예약이 91억9천만 유로(약 12조3천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의 26억 유로에 비해 353%나 급증한 것인 데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36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에 대한 주문 규모가 56억 유로나 됐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거래소 증권거래소에서 ASML은 전날보다 9.7% 상승한 775.80유로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SML의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수요는 이 업계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회사가 만드는 최첨단 노광장비의 이 같은 기록적인 주문은 고객사인 미국의 인텔,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 주요 반도체기업들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은 대규모 컴퓨팅 능력과 데이터 스토리지가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ASML 없이는, 즉 우리의 기술이 없으면 (AI 붐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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