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아프리카 풍경…16강에 가나·알제리·튀니지 대신 나미비아·카보베르데·모리타니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언제나 이변이 넘치는 대회다. 이번에도 일부 익숙한 이름 대신 낯선 얼굴들이 16강에 자리했다.
25일(한국시간) E조와 F조의 3차전을 끝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모든 경기가 마무리됐다. 지난 대회 우승팀 세네갈, 준우승팀 이집트, 이번 대회 개최국 코트디부아르를 포함해 카메룬, 모로코, 나이지리아 등 전통 강호들이 대거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탈락의 고배를 마신 팀들도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가나다. 가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 오르고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나갈 만큼 아프리카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을 가졌다. 이번 대표팀에도 조던 아이유, 모하메드 쿠두스, 이냐키 윌리엄스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제법 있었다.
그러나 16강 문턱도 밟지 못하고 떨어졌다. 가나는 이번 조별리그에서 카보베르데, 이집트, 모잠비크와 한 조에 배정됐고, 2무 1패라는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조 3위가 되기는 했지만 승점 2점은 다음 경기를 기약하기에 모자란 점수였고, 최종적으로 다른 3위 팀들에 밀려 두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튀니지와 알제리도 마찬가지로 조별리그에서 고개를 숙였다. 튀니지는 월드컵에서도 끈끈한 팀으로 이름 높고 4대회 연속 8강 진출을 이룬 강팀이지만 이번에는 말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에 밀려 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0년대 아프리카 신흥 강자로 떠오르던 알제리도 최근 두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이들을 대신한 나라들은 축구계는 물론 세계 지리에서도 흔하게 불리는 이름들이 아니다. 나미비아는 월드컵에 나선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네이션스컵에서도 이번이 4번째 참가인데 승점 4점 조 3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모리타니는 더하다. 월드컵 구경도 못해본 건 물론 네이션스컵도 직전 2개 대회에 참가했던 게 전부지만 이번에는 조 3위로 극적인 16강행에 성공했다.
카보베르데는 아예 신흥 강자로 떠오를 태세도 갖췄다. 축구팬들에게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출신 베베가 뛰는 나라로 알려져있으며 이집트, 가나, 모잠비크라는 만만치 않은 조 구성에도 2승 1무로 당당히 조 1위를 거머쥐었다. 2013년 8강, 2021년 16강에 이어 3번째로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만큼 이번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네이션스컵은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28일부터 다시금 우승컵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간다. 이번에는 어떤 팀이 이변을 이어갈지 주목할 만하다.
사진= 아프리카축구연맹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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