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GM 부사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한국 생산 검토중"
[김웅헌 기자]
▲ 간담회 안규백 지부장이 아시프 GMI 생산담당 부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
존슨 부사장은 지난 23일 마코스 퍼티 글로벌 안전담당 부사장, 투샤 포월 글로벌 생산전략담당 전무, 애쉴리 윈넷 글로벌 생산부문 인사담당 전무 일행과 함께 방한했다. 존슨 부사장은 산자부 방문 등 외부 일정을 갖지 않고,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안규백 지부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부평공장에서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는 안규백 지부장, 제환모 정책기획실장, 제럴드 존슨 글로벌GM 생산총괄 책임자, 아쉬프 GMI 생산담당 부사장, 최종 한국지엠 LR 부사장이 참석했다.
먼저 존슨 수석부사장은 "지부장님, 당선 축하드린다. 저희가 최근에 꽤 우호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해 왔다. 굉장히 생산적이고 또 한국지엠이 더 긍정적인 미래를 나아가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노사관계를 구축해왔다. 이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 간담회 존슨 GM 부사장이 안규백 지부장의 현안 질의에 경청하고 있다. |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
짤막한 담소 이후 본격적인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제환모 정책실장은 "한국지엠 사업장에 전기차, PHEV에 대한 투자 가능성과 투자계획, 전동화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해 달라"고 질문했다.
존슨 부사장은 "PHEV를 포함한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지엠 같은 경우에는 내연기관 비즈니스가 강력한 곳이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앞으로 최소 10년에서 15년 동안은 강력하게 유지가 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존슨 부사장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지엠 같은 경우에는 내연기관 생산에서 어떻게 하면 PHEV 생산으로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인가 검토하고 있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차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생산능력을 추가할 필요가 있는데 이 부분을 엔지니어 쪽에서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간담회 안규백 지부장이 존슨 GM 부사장에게 적극적인 노사 협력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
안규백 지부장은 "지부장으로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원활한 노사관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저희 조합원들이 바라봤을 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면 노동조합이 취할 수 있는 선택할 수 있는 폭은 굉장히 많이 줄어든다. 노사관계에도 관심을 가지시고 원만한 노사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드린다"는 뜻을 전달했다.
존슨 부사장은 "한국의 노사관계에 있어서 제가 관심을 가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2018년도 특히 어려웠던 시기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 과거를 들여다보면 비즈니스가 이런 어려움을 헤치고 나와서 오늘날 좋은 포지션을 점유하고 있고 많은 기회가 있다. 앞으로는 한국에서의 비즈니스가 계속해서 안정성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아울러 안규백 지부장은 "현장에서 조합원들이 느끼기에는 여전히 회사가 직원들의 안전보다 비용과 생산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 회사는 중대재해라고 포함되는 이런 부분의 안전에만 관심을 기울일 게 아니라 중대재해로 번질 수밖에 없는 다양한 징후들에서도 사전 예방활동을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존슨 부사장은 "현장 곳곳에 중대재해로 번질 수 있는 여러 징후들을 노동조합과 회사가 함께 사전에 발굴하고 개선하여 직원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주요한 사고, 중대재해로 번지지 않을 수 있도록 사전예방조치를 함께 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끝으로 존슨 부사장은 "노동조합의 지부장, 집행부문들 그리고 사용자 측의 임원진들이 계속해서 소통해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소통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계속해서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야지 줄여서는 안 된다. 이를 통해서 결국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노사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존슨 부사장은 이틀간 부평, 보령, 창원공장을 방문하고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2019년 9만여 명이 근무하는 글로벌 생산부문 책임자가 됐으며, 43년 동안 GM에서 근무했다. 한국지엠과의 인연은 유럽근무 당시 한국지엠에서 생산했던 KD 제품을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해서 현지 공장에서 판매하는데 많은 관계를 가졌다. 또 브라질, 남미, 미국UAW, 캐나다, 멕시코, 폴란드 노동조합과의 협상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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