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정조준' 우상혁, 내달 '라이벌' 바르심과 시즌 첫 자존심 대결
이형석 2024. 1. 25. 10:38
우상혁(27·용인시청)이 2월 14일(한국시간)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과 2024년 첫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 조직위원회는 24일 출전 예비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우상혁과 함께 바르심과, 안드리 프로첸코 등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이름을 올렸다. 높이뛰기 종목은 한국시간으로 2월 14일 오전 1시(현지시간 2월 13일 오후 5시)에 시작한다.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 조직위는 올해 30회째 대회를 맞아 출전 선수 섭외에 공을 들였다. 바르심은 2018년 발목 수술을 받은 뒤 1∼3월에 열리는 '실내 시즌'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역대 맞대결에서는 높이뛰기 세계 2위 기록(2m41)을 보유한 바르심이 우상혁에 11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이후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성장한 우상혁은 최근 들어 바르심을 위협하고 있다. 2022년 도하 다이아몬드리그(2m33으로 우승), 2023년 도하 다이아몬드리그(2m27로 2위)에서 두 차례 바르심을 꺾었다. 가장 최근 맞붙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m33으로 은메달을 딴 우상혁이 금메달을 획득한 바르심(2m35)을 마지막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이번 맞대결이 파리 올림픽과 다른 실내 대회에서 펼쳐지나, 자존심과 기세 싸움이 걸려 있어 관심을 모은다. 우상혁은 2년 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 2m35로 우승한 바 있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다. 지난 5일 독일로 출국해 유럽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 출전에 앞서 현지시간으로 2월 10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높이뛰기 대회에 나가 올해 첫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우상혁이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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