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오태원 북구청장 징계절차 시작

김보성 2024. 1. 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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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발달장애인을 낳은 부모를 탓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시작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비판 여론이 계속되면서 윤리위가 어떤 판단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중앙윤리위에 따르면, 하루 전 열린 14차 회의에서 오 구청장의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윤리위의 한 관계자는 "징계 절차에 들어가면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고, 이를 검토해 이후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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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왜 낳았노" 발언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에 논란 계속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국민의힘 소속인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24일 부산 북구청 앞에서 발달장애인 관련 발언 논란에 사과하고 있다. 오 구청장 뒤로 눈시울을 붉히는 장애인 부모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들은 이날 "발달장애는 죄가 아니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 김보성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발달장애인을 낳은 부모를 탓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시작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비판 여론이 계속되면서 윤리위가 어떤 판단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중앙윤리위에 따르면, 하루 전 열린 14차 회의에서 오 구청장의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윤리위의 한 관계자는 "징계 절차에 들어가면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고, 이를 검토해 이후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사유로는 당 윤리위 규정 20조 제2호, 윤리규칙 4조 1항 위반을 들었다. 조항에 따르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행위를 했을 때 징계'가 가능하다. 지난해 같은 당의 태영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부적절한 발언을 하자 여기에 근거해 징계가 이루어졌다.

앞서 오 구청장은 지난 17일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존치 관련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죄가 있다면, 안 낳아야 되는데 왜 낳았노"라고 말해 반발을 샀다. 장애인 단체, 야당은 잇따라 규탄 성명을 내며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당 윤리위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며 지난 20일 긴급회의를 열었고, 이날 해당 안건을 심의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오 구청장도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그는 24일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부산지부 (사)부산장애인부모회에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정책 개선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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