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올해 들어 최고치 기록…투자자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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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가 올 들어 반등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해진 탓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첫 금리 인하 시점이 3월 이후로 후퇴하고 연내 최종 인하 폭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채권 금리가 반등하고 있다.
월가 일각에서 예상한 올해 6번의 금리 인하라는 '장밋빛 전망'을 믿는 이도 이제 거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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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반등 후 상승세 유지
채권 3배 레버리지 투자자 올해 17% 손실
당분간 채권 투자 유의해야
미국 국채 금리가 올 들어 반등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해진 탓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전날 대비 0.92% 오른 연 4.180%로 거래를 마쳤다. 30년물은 4.110%로 집계됐다. 모두 올해 들어 세운 최고 금리다. 지난해 10월 5% 안팎을 기록한 미국 장기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pivot·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같은 해 10년물 3.860%, 30년물 4.018%로 마감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첫 금리 인하 시점이 3월 이후로 후퇴하고 연내 최종 인하 폭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채권 금리가 반등하고 있다. 호조를 보이는 미국 고용도 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데 힘을 실어주는 지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때 70%를 넘었던 Fed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41.6%로 후퇴했다. 월가 일각에서 예상한 올해 6번의 금리 인하라는 ‘장밋빛 전망’을 믿는 이도 이제 거의 사라졌다. 대신 지난해 12월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내놓은 3번의 금리 인하 예상(0.25%포인트씩 3번 인하·연내 총 0.75%포인트 인하)이 시장에서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이에 채권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데 베팅한 투자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져서다.
미국 국채 기초지수의 일일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올라탄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해외증권 가운데 ‘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ares ETF’(TMF)의 순매수 결제금액은 1922억4338달러에 이른다. TMF는 올해에만 17% 떨어졌다. 레버리지 상품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기초지수가 회복되더라도 ‘음의 복리효과’ 탓에 손실이 계속 있을 수 있어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채권 투자에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당분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적어도 오는 30~31일 열리는 FOMC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통화정책에 비둘기파적(완화 선호) 입장을 취하면 다시 채권 금리가 떨어질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증권 시장 업체 MCAP LLC의 채권 거래 파트너 미하엘 프란체즈는 "(지금은) 연준이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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