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기업, 인천공항 첨단단지 입주하면 관세X"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자유무역지역 신규 지정

인천공항 내 첨단복합항공단지가 자유무역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항공기 정비, 수리, 분해조립 등 주요 항공기 관련 대형 글로벌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취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천공항 내 항공MRO 정비단지인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신규 자유무역지역으로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항공MRO는 항공기 정비와 수리, 분해조립을 뜻하는 항공기 필수 산업이다. 이번 지정으로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의 총면적이 397만899㎡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항공기 정비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면서 신규 투자 활성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당초 관세법 제89조에 의하면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는 100% 면제됐다. 하지만 일몰 조항에 따라 2025년부터 관세 면제 범위가 축소되고 2029년부터는 관세가 100% 부과될 예정이었다.

특히 자유무역지역의 성격을 바꾸고 키워나갈 발판이 마련됐다. 기존 인천공항의 자유무역지역은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였지만 앞으로 항공MRO 산업 기업을 유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첨단복합항공단지에 투자하는 기업은 관세와 부가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공항 내 자유무역지역이 물품하역과 보관 위주에서 중계·가공 및 제조·물류 융복합 중심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첫 입주 예정 기업도 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4ㅇ월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와 국내 샤프테크닉스K의 합작법인과 'B777-300ER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사업'을 위한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2025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현재 격납고 공사 등 제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롤스로이스, 보잉 등 글로벌 항공산업 기업도 추가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자유무역지역 신규 지정을 바탕으로 항공MRO 분야 세계적인 앵커기업의 투자유치를 확대함으로써 첨단복합항공단지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규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인천공항에 특화된 항공정비단지 모델을 개발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인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