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 속도낸다…일자리 3천만개 만들고 대출 확대
인민銀, 지준율 낮추며 돈풀기…대출 부서 신설
중국 정부가 올해 5%대 경제성장을 위한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당국이 직접 나서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한편 중앙은행은 대출 확대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24일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올해 1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일자리 3000만개 창출을 목표로 고용 촉진 프로젝트 '봄바람 행동'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윈둥라이 인적사회보장부 부국장은 "이번 계획은 농촌 근로자와 인력이 부족한 기업이 대상"이라면서 "이주 노동자들이 도심으로 오도록 안내하고, 지역 고용 및 기업가 정신을 촉진하는 채용 서비스 조성이 골자"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수요조사…일자리 3000만개 창출 목표
‘봄바람 행동’을 통해 당국은 농촌 지역 사회의 노동 현황을 조사하고, 근로자의 선호도와 고용주의 수요 등 노동 시장 전반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할 방침이다. 또한 현지 채용 웹사이트, 동영상 플랫폼 등 온라인과 지역 광장, 환승역, 마켓 등 오프라인 현장에서 표적 모집 활동도 진행한다.
인적자원사회보장부 측은 "노동 집약 지역과 인력 부족 지역 간 공동 채용을 활성화하고, 인큐베이팅 등을 통해 창업을 장려할 것"이라면서 "고령 이주 노동자를 위한 취업 기회와 기술 훈련 등도 병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창안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봄바람 행동은 정부가 주도하는 고용 촉진 사업"이라면서 "특히 1~4월은 춘절을 전후해 구직이 활발해지는 노동자 그룹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리 교수는 "이 같은 정책은 고용 정보의 불균형을 줄이고, 고용 시장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도시에는 1244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됐으며,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왕핑핑 국가통계국 인구 및 취업통계국장은 "경제 활동 정상화의 영향으로 주요 도시의 경제 활력이 높아지고, 고용상황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다만 이러한 공식 설명과 달리 중국의 청년(16~24세)실업률은 지난해 말 기준 14.9%에 달한다. 그마저도 지난해 6월(21.3%) 이후로 발표를 중단했다가 재학생을 제외해 재산정한 숫자다.
인민銀, 지준율 낮추며 돈풀기 본격화…대출 부서도 신설
중국 중앙은행은 본격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인민은행은 24일 은행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시행일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제(설)를 앞둔 다음 달 5일부터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내린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지준율 인하는 은행들이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하는 금액을 줄여 기업과 가게에 더 많은 대출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대표적인 통화 완화 정책이다. 최근 물가하락이 지속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자 당국이 돈풀기에 돌입한 것이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준율 인하를 통해 장기 유동성 약 1조위안(약 186조원)을 시중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내부에 신용대출 부서도 신설키로 했다. 핵심 분야로의 신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재무리스크를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판 총재는 부서 신설 배경과 관련해 "경제 구조 변화와 업그레이드, 성장동력 전환을 촉진하는 통화 정책의 효율성을 더욱 향상시키겠다"면서 "금융기관이 핵심 영역과 취약한 고지에 대한 신용 지원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에는 총액을 기준으로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사회자금 조달 규모와 통화 공급 규모가 예상 경제성장 목표와 물가 수준에 부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한다. 시장 안팎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대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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