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車OLED,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차량용 OLED 최초 글로벌 기관 인증
독자개발 기술적용…탄소배출량 최대 18%↓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최초로 국제 '제품 탄소발자국(PCF·Product 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티유브이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차량용 OLED 제품군 PCF 인증을 받았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TUV 라인란드는 설계,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제품 생애 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국제표준(ISO 14067)에 의거해 측정하고 인증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개발한 '빛 제어 필름 내재화 기술'을 적용해 차량용 OLED 제품 생애 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기존 대비 약 18% 줄였다.

빛 방향을 조절하는 필름을 패널에 내재화하는 방식으로 운전석이나 조수석 등 차량 내 모든 위치에서 화면이 잘 보이도록 시인성을 높인 기술이다. 필름을 외부에 부착하는 기존 방식보다 생산 공정을 단순화하고 제품 경량화, 소비전력 효율화 등도 가능해진다.

LG디스플레이 구미 사업장에서 열린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 수여식에서 티유브이 라인란드 전기전자 사업부 김종만 이사(오른쪽)가 권극상 LG디스플레이 Auto 제품개발1담당 상무에게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P-OLED(플라스틱 OLED)'와 'ATO(Advanced Thin OLED)' 등 차량용 OLED 제품군에 빛 제어 필름 내재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차량용 P-OLED는 탄성있는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사용해 얇고 가볍고 휘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소비전력 60%, 무게 80%를 줄였다. ATO는 차량용 OLED의 공급 확대를 위해 유리 기판을 사용한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의 모든 차량용 OLED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탠덤(Tandem) OLED 소자를 적용한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아 기존 1개 층 대비 고휘도(화면 밝기),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난 기술이다. 지난해부터 양산 중인 '2세대 탠덤 OLED'는 휘도, 수명을 개선했고 소비전력도 약 40% 저감했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및 차량용 LTPS LCD 등은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에코 프로덕트(Eco Product)'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권극상 LG디스플레이 Auto 제품개발1담당 상무는 "탠덤 OLED, 시야각 제어 등 차별화된 기술에 친환경 기술을 더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세계 1위 기업 지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