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코가 지문이네”… UNIST 창업기업, 반려동물 ‘신분증’ 발급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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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공인된 '신분증'을 가질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미 내장칩이나 목걸이 방식으로 반려견을 등록했더라도 비문 등록을 추가로 할 수 있다.
특히 분실 위험이 큰 외장 목걸이 방식의 경우 비문을 추가로 등록해 반려견 분실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관련법 개정이 완료될 때까지 기존에 등록되지 않은 반려견은 외장형 목걸이나 내장칩 등록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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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특구 실증특례, 비문 기반 등록사업
반려견 신분증 1호견은 UNIST 치료견 ‘브리’
반려견도 공인된 ‘신분증’을 가질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른바 ‘개목걸이’도 아니고 내장칩 방식도 아니다. 동사무소에 찾아갈 필요도 없이 앱에 사진을 올리는 방식이어서 더 손쉽다. 다만 주민등록증에 본인 식별을 위한 ‘지문’이 있다면 반려견에겐 ‘비문’이 쓰인다.
반려견의 코 사진을 찍어 올려 반려동물 등록을 하면 된다. 지문이 날인된 주민등록증처럼 반려견 코주름(비문)이 꾹 찍힌 ‘개민증’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파이리코의 비문 기반 개체식별 기술이 연구개발특구 실증특례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UNIST(총장 이용훈)는 학생창업인 파이리코의 비문 기반 반려견 개체식별 방법이 규제샌드박스 제도 중 하나인 연구개발특구 규제샌드박스로 지정받았다고 25일 알렸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등록은 내장칩이나 외장 목걸이 형태로만 가능하지만 이번 실증특례 지정으로 비문을 기반으로 한 반려동물 등록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파이리코는 지난 19일부터 아이디코 앱을 앱스토어에 공개하고 본격적인 모바일 비문 인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앱에서 코 사진을 찍어 등록하면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비문 기반 신분증 발급 1호견은 UNIST에서 심리 치료견으로 활약 중인 보더콜리 견종 ‘브리’이다. 비문 등록 ‘개민증’을 가진 첫 반려견인 셈이다.
이미 내장칩이나 목걸이 방식으로 반려견을 등록했더라도 비문 등록을 추가로 할 수 있다. 특히 분실 위험이 큰 외장 목걸이 방식의 경우 비문을 추가로 등록해 반려견 분실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등록된 반려동물 중 53.8%는 외장형 목걸이 방식으로 등록돼 있다.
다만 관련법 개정이 완료될 때까지 기존에 등록되지 않은 반려견은 외장형 목걸이나 내장칩 등록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
파이리코 양이빈 대표는 “연구개발특구 실증특례를 통해 선제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비문인식 동물등록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리코는 비문과 같은 생체정보 기반 반려동물 등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8년 UNIST 졸업생이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공동으로 반려동물 비문기반 개체 식별 기술의 국제 표준을 제정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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