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대표팀 갔다며, 왜 여기서 골 넣어?' 네이션스컵 탈락하자마자 소속팀 복귀해 바르셀로나 격침한 윌리엄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가나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광속 탈락'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재앙을 선사했다.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전에서 아틀레틱빌바오가 바르셀로나에 4-2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치열한 경기였다. 전반 1분 빌바오의 고르카 구루세타가 선제골을 넣자,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라민 야말의 연속골로 역전했다. 후반 4분 빌바오의 간판 공격수 오이한 산세트가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의 주인공은 이냐키 윌리엄스였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던 윌리엄스는 특유의 왕성한 체력으로 연장전을 지배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2분에 결승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동생 니코 윌리엄스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냐키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냐키 윌리엄스가 이 경기에 뛴 것은 뜻밖이었다. 윌리엄스는 빌바오 지역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지역민으로 인정돼 바스크 순혈주의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활약 중이다. 그러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던 가나 대표팀이 아버지부터 포섭하며 대표팀에 차출했다. 대표팀에서 한국과 격돌한 이후 가나 대표로 뛰고 있다.
윌리엄스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했다. 아직 대회가 조별리그 중이다. 그런데 가나는 네이션스컵 B조에서 2무 1패로 심각한 부진을 보이며 일찌감치 탈락하고 말았다. 가나 탈락은 23일 결정됐고, 윌리엄스는 빌바오로 돌아오더니 고작 이틀 만에 소속팀 경기에 투입된 것이다. 가나에서도 주로 교체 선수에 머무르며 경기 부담은 적었기에 가능했다.
윌리엄스는 빌바오와 함께 코파 델 레이 2전 3기에 도전한다. 지난 2019-2020, 2020-2021시즌 연속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빌바오에서만 뛰며 아직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레알마드리드가 일찍 탈락하고, 바르셀로나를 빌바오가 직접 떨어뜨렸기 때문에 스페인 양강이 모두 없다. 게다가 스페인 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돌풍의 팀 지로나는 이날 마요르카에 뜻밖의 2-3 패배를 당하며 역시 탈락했다.
현재 4강이 확정된 팀은 빌바오, 마요르카, 레알소시에다드다. 26일 마지막 8강전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세비야가 격돌해 한 팀을 가린다.
만약 일본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일찍 탈락한다면 소시에다드의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가 4강 1차전에 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4강 1차전은 2월 7일부터 9일 사이로 예정돼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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