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우 "김숙흥 장군 다음은 고등학생…다양한 배역 소화 가능한 얼굴에 감사"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고려거란전쟁'에서 김숙흥 장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연우가 방황하는 청소년으로 돌아온다.
주연우는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에서 고려 장수 김숙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16화 애전 전투를 끝으로 장렬히 전사하며 극에서 하차한 그는 첫 사극, 대선배들과의 호흡에 "실수하면 안 된다", "누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모든 면에서 겸손하게 공을 돌렸다. 이에 스스로도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은 없는지 묻자, 고민하던 주연우는 "액션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숙흥은) '천하무적'이라는 수식어가 생각나서 액션만큼은 정말 시원시원하게 잘 소화하고 싶었다. 제가 느린 편이라 연습을 많이 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행동이 나오지 않는 걸 알아서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밝혔다.
캐릭터는 현장에서 많이 만들어가더라도, 액션은 수백 가지 상황이 있는 만큼 애드리브까지도 미리 생각하고 임한다고. 그는 "김숙흥 장군님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재밌게 잘 놀고 싶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액션은 연습을 많이 했다면, 인물 구축은 현장에서 많이 만들어 갔다. 분장의 힘도 많이 받고, 디렉션받으면서 한 땀, 한 땀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렇게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가량 촬영하며 김숙흥으로 살았던 주연우는 일주일 정도 쉼표를 찍은 뒤 바로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감독 이장훈)에 방황하는 청소년 김순철 역으로 출연을 앞둔 그는 "(새 역할이) 고등학생 친구라서, 그 친구랑 소통하려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장군을 연기한 뒤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파격적인 변신을 해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연우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을 하는 부분"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지망생이었을 때나 대학교에 있을 때 수많은 선배님들의 연기에 대한 글귀를 많이 접했다. 많은 선배님들이 순수함을 잃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일상이나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하다면, 순수한 친구는 접근할 수 없는 감정의 표현이 있다. 이 순수함을 유지하려는 부분이,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려는 부분이 대학생, 장군님, 고등학생 이렇게 스펙트럼이 생기는 부분이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고 진지하게 밝혔다. 이내 주연우는 "그리고 피부 관리를 한다. 생각보다 치밀하게 한다"며 자신만의 세안법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고등학생 역은 실존 인물인 장군님을 할 때와는 다른 부담감이 존재할 터. 이에 그는 KBS 2TV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순수함과 오싹함을 오갔던 유범룡 역을 떠올리며, 이때가 "마지막 고등학생 역일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연우는 "예전엔 오디션을 보면 속상한 부분이 많았다. 키도 너무 크고 얼굴도 잘생기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나란 사람이 이쪽 길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인가 생각응 많이 했다. 요즘은 다방면에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제 스스로 재밌더라"며 "좋은 얼굴로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부모님께 이야기했다. 내 얼굴이 매력적인 거라는 걸 처음 인지한 순간인 것 같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양한 인물을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얼굴'이라는 걸 알았지만, 여전히 목표는 같다. "제가 화면에 나왔을 때, 진솔하게 했으면 좋겠고 그게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건강하게 한발 한발 나아가는 좋은 배우가 됐으면 한다"고. 해보고 싶은 역할도 "감히"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그는 "어떤 작품이든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고, 헛되게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친구가 진솔 되게 잘 살아 숨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도 현장에서도 일상에서도 많은 걸 찾아야 한다"는 주연우는 하나의 배역을 맡으면 "그 역할로 계속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자는 시간이 7시간이라고 한다면, 깨어있는 시간에는 거의 항상 그 역할을 생각하면서 일상을 살아간다"며 열정을 보였다.
점차 배역도 커지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가는 중요한 시기에도 주연우는 우직하게 한 발씩 떼려 한다. 그는 "차기작 작품에서 잘 표현했으면 좋겠다. 미래적인 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작품, 지금 소통하고 있는 역할인 친구와 잘 이야기하면서 이 친구의 매력과 잘 융합해서 시청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밝혀 다음 작품 속 주연우가 연기할 고등학생 김순철을 궁금하게 했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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