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멘, 김민재에게 배운 '이적의 기술'… 올여름 첼시행 유력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첼시가 나폴리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켜 영입할 거라는 보도가 나온다.
오시멘은 다시 이적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최근 'C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생각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는 시즌이 끝난 뒤 나폴리를 떠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충분했다.
오시멘은 지난 2022-2023시즌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를 33년 만의 이탈리아 정상으로 이끌며 세계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원래 동물적인 감각과 탁월한 신체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던 선수가 득점 감각과 효율까지 높였다. 매 시즌 오시멘을 괴롭혔던 잔부상에서도 벗어났다. 그 결과 리그 32경기 26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한 오시멘은 시즌 최우수 공격수로 선정됐다.
핵심 선수를 잘 내주지 않는 나폴리의 방침상 당장 이적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재계약을 맺으면서 2026년 여름까지로 기간을 늘렸다. 그리고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는데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이를 발동시킬 계획이 나온 것이다. 이번 시즌 나폴리가 급격히 몰락하는 와중에 떠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현지가 발칵 뒤집혔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 구단이 오시멘의 인터뷰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구단과 사전 교감 없이 덜컥 내놓은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오시멘이 팀을 떠나기 위해 구단과 대립을 불사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시멘은 이번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 이적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 첼시가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킬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오시멘의 바이아웃 조항은 보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억 3,000만 유로(약 1,889억 원)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연봉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오시멘은 재계약 당시 바이아웃 조항 삽입을 강하게 요구해 결국 관철시켰다. 이때부터 1년 뒤 잉글랜드로 떠날 것을 준비했다. 당장은 구단의 요구를 따라 재계약을 맺더라도, 이 기간을 준수할 생각은 없었다는 것이다.
나폴리는 어떻게든 핵심 선수를 오래 잔류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팀이다. 지난 시즌 우승 후 김민재,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이탈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로 떠난 선수는 김민재 하나였다. 이는 김민재가 나폴리로 합류할 때부터 바이아웃 삽입을 고집해 결국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이 조항을 발동시킨 바이에른뮌헨으로 팀을 옮길 수 있었던 비결이다. 오시멘 역시 다른 조건은 양보하더라도 바이아웃 조항은 무조건 삽입해야 나가고 싶을 때 나갈 수 있다는 걸 배운 셈이다.
현재 잉글랜드에는 스트라이커에 불만족한 팀이 많다. 첼시의 니콜라 잭슨과 아르만도 브로야, 아스널의 가브리엘 제주스와 에디 은케티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라스무스 호일룬 등은 활약이 미진하거나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시멘은 꼭 첼시행이 아니더라도 올여름 큰 인기를 끌 선수다. 1억 3,000만 유로라는 거액을 지불할 팀도 하나 이상 등장할 것이 유력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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