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거전' 주연우 "'거란헌터' 김숙흥? 감독‧선배들이 차려준 밥상 맛있게 먹기만" [엑's 인터뷰②]

조혜진 기자 2024. 1. 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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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고려거란전쟁' 주연우가 현장을 함께한 이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주연우는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에서 거란군을 향한 남다른 투지를 불태우는 고려 장수 김숙흥 역을 맡아 열연, 지난 7일 방송된 16화 애전 전투를 끝으로 하차했다.

큰 사랑을 받은 김숙흥 장군 역할은 처음부터 제안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주연우는 "그때까지 김숙흥 장군님을 몰랐다. 그런 부분이 창피하기도 하지만, 임할수록 어깨가 너무나도 무거웠다. 자료가 많이 나와 있지 않아서 대본에 나와 있는 대사와 상대 대사에서 표현하는 김숙흥에 집중하면서 저의 상상력과 더했다. 진실 되게 표현하고 싶었고, (양규 역의) 지승현 선배님과 소통하며 더 입체감 있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본과 대사로 표현된 김숙흥 장군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주연우는 "고슴도치처럼 화살에 맞은 채 전사했다고 글이 나와 있다. '용맹함'이라는 단어부터 생각이 났다. 대본 속에서도 가지 말라고 하는데, 거란 국경으로 넘어간다. 저돌적이고 물불 안 갈리는 인물로 접근했다. 나라를 수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지승현은 양규 역을 위해 국궁과 승마 연습을 열심히 했음을 밝혔다. 주연우도 "후배 입장에서 '누가 되면 안 된다' 했다. 저도 옆에서 좋은 앙상블이 되고 싶었다"며 드라마 측에서 준비해 준 것 이상으로, 사비를 들여 승마를 더 배우고 스턴트 팀이 있는 체육관에 가서 교류하며 액션 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좋은 앙상블이 되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처럼, 양규, 김숙흥 장군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좋은 반응에 주연우는 양규 역 지승현, 정성 역의 김산호에게 많이 의지했다며 "두 분은 항상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하며 믿어주셨다. (그 덕에) 더 과감하게 했고, 선을 넘었을 땐 감독님이 다듬어 주셨다. 흔한 이야기지만 다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만 남는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막내로서 선배님들한테 많이 배운 만큼 더 잘하고 싶었다. (선배들이) 귀엽게 보신 부분도 분명히 있다. 제가 '받는 게 많은데 드릴 게 없으니 좋은 에너지를 많이 드리겠다' 했다. 한 번은 식사 자리에서 선배님들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 하는데 그 상황이 너무 재밌더라. '장군님이 식당 안에서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요' 했다. 서로 마음이 뭉클했던 순간이 있었다. 외부에서도 선배님들과 진실 되게 소통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화면 속에도 잘 담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려거란전쟁'은 주연우의 첫 사극이기도.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는 그는 "대기 시간에 선배님들 신을 보러 가면 그때의 역사가 흘러가고 있었다"고 했다. 주연우는 매번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음을 강조하며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혼자 집에서 연습할 때는 앳돼 보이는 모습이더라. 그런데 분장 끝나고 거울을 봤는데 김숙흥 장군님이 있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혼자 연습실에서 '거란족 죽이러 가자' 할 때는 느낌이 안 났는데, 분장 끝나고 그 모습 보는 순간 '내가 진짜 가도 되겠다' 했다"고 '분장의 힘'을 강조했다.

거란족을 잡으러 갈 때 묘하게 신나 보이는 김숙흥의 모습은 '거란헌터'라는 애칭까지 만들었다. 주연우는 "거란족 죽이러 갈 때 하하 웃으면서 하는 건 현장에서 은연중에 나온 거였다. 현장에서 인물을 만든다는 게 이런 거구나 배우고 그랬다"며 "뛰어가면서 웃는 장면들이 몇 개 나온다. 연습할 땐 상상도 못했다. '누군가를 죽인다' 지문이 무거운 건데, 현장에선 재밌더라. 그런 부분이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숙흥 장군을 시청자들에게 더 널리 알린 작품을 끝내고, 반응도 많이 살폈다. 그는 "저는 저를 늘 궁금해 한다"며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저라는 배우를 좋게 봐주셨다. 전쟁신을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몰입감 있게 봐주셨다 이야기해 주신다. 눈이 돌아 있는 저의 모습도 방송 보면서 처음 봤다. 김한솔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이 만들어주신 상황이라 잘 논 것밖에 없었는데, 이런 뿌듯함을 처음 경험한다. 실존 인물 선조님을 표현한 것에 있어 진솔 되게 소통했던 부분에 대한 뿌듯함은 잊지 못할 기억이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에일리언컴퍼니, 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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