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거전' 주연우 "양규 죽음에 '형님' 외치는 김숙흥, 제 아이디어였죠"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고려거란전쟁' 주연우가 양규와 김숙흥 장군의 전사신에 얽힌 비하인드를 밝혔다.
주연우는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에서 거란군을 향한 남다른 투지를 불태우는 고려 장수 김숙흥 역으로 활약했다. '귀주 호랑이' 김숙흥은 마지막 순간까지 칼을 놓지 않는 용맹함으로 양규(지승현 분) 장군과 함께 고려의 숨겨진 영웅으로 불리기도. 매회 시청자들을 울린 양규와 김숙흥은 지난 7일 방송된 16화 애전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고, 김숙흥으로 열연한 주연우 역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뜨거운 반응에 주연우는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려 한다며 '감사'를 첫 번째로 이야기했다. 강렬한 하차에 그의 개인 계정에도 "김숙흥 장군님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이 달릴 정도였다. 이를 언급하며 주연우는 "그런 글 읽으면서 제가 더 감사하게 되더라. 저도 이번 작품 하면서 김숙흥 장군님을 진실 되게 표현하고 싶었다. 소중한 선조님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런 부분이 시청자 분들께 도달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재차 인사했다.
또 그는 "이번 16화 방송을 보면서 제가 촬영한 배우였지만 많이 슬펐던 것 같다. 양규 장군님(지승현)과 마지막 방송을 같이 봤다. 선배님 옆에서 그렇게 울었다. 너무 슬플 만큼, (화면으로) 잘 표현이 돼서 그만큼 스태프분들이 한 신, 한 신 다 만들어 주셔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16화 전쟁신을 보며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주연우는 "처음 16화를 시청했을 땐 온전하게 그 장면이 슬퍼서 울었다. 그 한 신을 보면서 저도 몰입을 해서 처절하게 전투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며 "현장에서는 제가 양규 장군님 촬영하는 신을 못 봤다. 방송 때 봤는데 말해 뭐 하겠나. 너무나도 슬퍼서 그렇게 울었던 것 같다"고 연유를 설명했다.
첫 사극이었던 만큼, 촬영은 "실수하면 안 된다, 누가 되면 안 된다.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는 생각을 안고 임했다. 그는 "지금까지 중에 연습실에서 가장 많이 연습한 작품이다. 많이 떨려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16화 전사신을 촬영하면서는 김한솔 감독을 비롯한 촬영감독, 조명감독, 분장팀, 의상팀, 소품팀까지 많은 스태프들이 준비를 해줬다며 액션팀과도 소통하며 한 신씩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마지막화 끝냈을 때도 눈물이 났다고. 주연우는 "양규 선배님이 100합, 제가 80합 정도였다. 스턴트 액션 팀에서 한 땀, 한 땀 만들어주셨다. 그 합을 다 기억하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선배님도 저도 개인적으로 연습 많이 하면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액션팀과도) 합을 만들어가면서 멋진 장면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함께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재차 김한솔 감독의 준비성을 강조한 주연우는 "(감독이) '김숙흥 장군님 잘했어요'라는 말을 하자 눈물이 났다"며 "너무 슬펐다. 현장에선 3일 촬영을 했지만 선조님들은 정말 전쟁을 했던 분들이셨지 않나. 너무나도 추웠는데, 그 전쟁은 얼마나 추웠을까 했다. 마지막 두 분이 '고슴도치처럼 전사하셨다'는 표현 자체가 행동으로 임했을 때 벅찬 슬픔이 크게 와닿았다. 나라를 수호하셨기에 지금 저희가 감사하게 편하게 살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특히 항상 양규를 '도순검사'라는 직책으로 부르던 김숙흥이 마지막에 '형님'이라고 외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이 장면의 탄생 비화에 대해서 주연우는 "형님이라는 건 김한솔 감독님이 '김숙흥 장군님이 죽을 때 마지막으로 할 말이 뭐라고 생각해요? 고민해 봐요'라고 던져주셨다"며, 하고 싶은 표현이 많아 거의 "책을 썼다"고 열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여러 생각 끝에 "형님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났다"고. 그는 "지승현 선배한테 많이 의지를 했다. 어느 날 같이 산책하고 있는데, 선배님이 '연우야 이제 그냥 형이라고 해' 이야기해 주셨다. '작품 다 끝나고 해도 괜찮을까요' 했는데 편한대로 하라고 하더라. 그러다 마지막 양규 장군님 모습이 보인다면 형님이라고 외치고 싶다 했다"며, 김한솔 감독에게 의견을 구하자 바로 '오케이'가 됐다고 밝혔다. 이내 그는 "일상에서도 아꼈던 말을 그 순간에 던졌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연우는 또한 명장면 탄생에 큰 기여를 했다는 반응에도 "삼박자가 맞았다. 감독님이 던져준 디렉션과 지승현, 주연우라는 사람의 일상 관계 속에서 나온 생각이었다"며 겸손하게 감독과 선배 지승현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현재 지승현을 향한 호칭을 묻는 질문에 "지금도 선배님이라고 한다. 물론 마음속에선 형님이다. 그런데 선배님이라고 호칭하는 게 더 좋더라"고 말해 반전의 웃음을 안겼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에일리언컴퍼니, 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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