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다음주 매각 마무리…몸값 600억 수준

이민우 2024. 1. 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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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의 매각이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6개월 넘게 진행된 플라이강원의 매각 절차가 이르면 다음 주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말 인수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지만 플라이강원 회생 절차를 맡은 서울회생법원이 최종 인수후보에 자금력 등 재무 관련 추가 자료를 요구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플라이강원이 출범 당시 획득한 항공운항증명(AOC) 효력은 60일 이상 항공기 운항을 하지 않아 중단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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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후보 보증금 예치 후 세부 내용 조율중
항공기·노선 확보도 숙제
운항 재개까지는 상당 기간 걸릴듯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의 매각이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몸값은 600억원가량으로 책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새 출발을 하게 됐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6개월 넘게 진행된 플라이강원의 매각 절차가 이르면 다음 주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연합한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후보로 선정돼 보증금을 내고 플라이강원 측과 계약서 세부 사안을 조율 중이다. 인수자는 비밀유지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당초 지난해 말 인수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지만 플라이강원 회생 절차를 맡은 서울회생법원이 최종 인수후보에 자금력 등 재무 관련 추가 자료를 요구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인수자가 실질적으로 투입해야 할 자금은 계약서상의 매각가보다 많은 600억~800억원가량으로 추산됐다. 회생 절차에 들어간 상태라 부채가 일부 할인됐지만 체불 임금, 운영자금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2019년 3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플라이강원은 방치된 양양공항을 되살릴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강원도에서도 140억원이 넘는 세금을 지원했다. 제주 노선에 이어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국제선도 늘렸지만 좀처럼 양양공항의 수요는 늘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 영향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5월 비행을 멈췄고, 같은 해 6월에는 기업회생 절차까지 시작했다.

이 직후 인수 예정자와 사전 계약을 맺고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하려 했지만 아무도 인수 의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1차 공개입찰도 불발됐다. 지난달 공개입찰에서 복수 후보가 경쟁해 선정됐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1차 공개입찰 당시에도 관심을 보였던 이들이 2차에도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새 주인의 인수가 마무리되더라도 실제 운항을 재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이강원이 출범 당시 획득한 항공운항증명(AOC) 효력은 60일 이상 항공기 운항을 하지 않아 중단된 지 오래다. AOC 재발급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비행기 확보, 노선 확보까지 감안하면 일러도 올해 하반기는 돼야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다시 넘치면서 각 항공사가 비행기를 확보하려 하고 있어 플라이강원의 재출발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운항이 재개돼도 사업성 문제가 여전히 숙제인 만큼 거점공항 이전, 노선 확보 등 고민할 지점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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