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멕시코 정부와 수입 쿼터 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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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멕시코 정부와 냉연 강판 수입쿼터(할당) 협상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멕시코에 담당 임직원을 파견하고 정부 관계자와 수입쿼터 논의에 돌입한 상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멕시코 정부의 협상 결과에 따라 포스코의 멕시코 냉연강판 수출물량이 결정된다.
포스코는 지난 2012년부터 멕시코 정부와 5년마다 아연도금강판의 원자재인 냉연강판 수입물량 한도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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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량 제한돼 공장 가동 줄어
포스코가 멕시코 정부와 냉연 강판 수입쿼터(할당) 협상에 돌입했다. 지난달 말 중국산 철강을 겨냥해 기습적으로 관세를 큰 폭으로 인상하며 자국 철강업계 보호에 나선 멕시코 정부가 추가적인 무역장벽을 쌓는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는 멕시코에 담당 임직원을 파견하고 정부 관계자와 수입쿼터 논의에 돌입한 상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멕시코 정부의 협상 결과에 따라 포스코의 멕시코 냉연강판 수출물량이 결정된다.
포스코는 2009년부터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아타미라시에서 아연도금강판(CGL)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멕시코로 수출되는 냉연강판의 상당수가 이곳에서 사용된다. CGL은 냉간 압연된 코일을 연속 열처리해 용융아연에 담가 도금 후 형상을 교정,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공정을 말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아연도금 강판은 자동차용 외판재로 사용된다.
포스코는 지난 2012년부터 멕시코 정부와 5년마다 아연도금강판의 원자재인 냉연강판 수입물량 한도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저가 수출로 반덤핑 문제를 멕시코 정부가 제기한 이후 관세 부과 대신 수입물량 제한 조치를 적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對)멕시코 냉연강판 수출 쿼터 물량은 2019년 54만7500t에서 지난해 66만1586만t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 물량으론 연산 90만t에 달하는 포스코멕시코의 생산 규모를 충분히 감당하지 못한다. 수입 물량이 제한되면서 공장가동률은 60~70%에 그치고 있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공장의 효율적인 가동을 위해서는 수입 제한을 없애거나 쿼터 물량을 대폭 늘려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포스코가 수출하는 냉연강판은 멕시코의 ‘산업진흥프로그램(PROSEC)’에 따라 관세 혜택을 받는 품목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여진다. PROSEC는 멕시코의 국내 산업의 경쟁력 육성을 위한 목적으로, 자동차 등 특정 산업의 생산공정에 투입하기 위해 수입하는 기계, 장비, 부품, 소재 등에 대해 0~7%의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
포스코측은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수입품에 대해 지난 10년간 쿼터를 두고 운영한 만큼 이번 기회에 쿼터를 없애기 위한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쿼터 물량을 늘리는 것이 멕시코 내 경제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그러나 멕시코가 최근 들어 수입 철강 제품에 강한 보호무역 기조를 보인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멕시코는 세계 15위 철강 생산국이다. 지난해 8월 철강을 포함한 392개 제품에 대해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임시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최대 25%에 달하는 관세가 부과되는 철강 제품이 170여개 품목이나 된다. 또 작년 12월에는 중국산 철강 수입품에 약 80% 관세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멕시코 정부에서 쿼터 물량의 적정성을 포함해 규제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현지 정부의 행정절차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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