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이 신인상을 꿈꾼다, 'LPGA 데뷔' 임진희의 "불가능은 없다"
윤승재 2024. 1. 25. 06:04
“신인상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욕심이 난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 임진희가 이번엔 ‘신인왕’을 꿈꾼다. 무대가 다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을 노린다.
임진희는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 참가한다. 임진희의 LPGA 투어 ‘신인’ 데뷔전이다.
이 대회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풀 필드(120명) 대회로, 지난주 열린 개막전(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엔 최근 2년간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막 통과한 임진희는 개막전에 출전할 수 없었고, 한 주 지나 열리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정식 신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임진희는 안강건설 골프단 운영 대행사 넥스트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보낸 데뷔전을 앞둔 소감에서 “많은 감정이 든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은 달라졌지만 골프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신인상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LPGA 투어 신인상에) 더 욕심이 난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임진희는 상금랭킹 2위, 대상 포인트 2위에 오른 뒤 LPGA 무대에 도전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LPGA 투어 Q 시리즈에선 공동 17위(13언더파 417타)에 올라, 최종순위 상위 20위에게 주어지는 LPGA 투어 풀시드 출전권을 따냈다.
이후 임진희는 미국 현지에서 몸을 만들며 데뷔 시즌을 준비했다. 임진희는 “지난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기대보다 덜 나간 드라이브 비거리와 짧은 거리의 퍼트 실수가 더러 있어서 아쉬웠는데, 거리를 늘리고 집중력을 더 발휘해야 할 퍼트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LPGA 다승왕부터 LPGA 입성까지, 피나는 노력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룩한 임진희는 "골프를 잘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연습에 매진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라면서 "(LPGA 투어에 진출한) 지금도 기쁘지만 여기서 만족하고 싶지 않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로 주저앉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임진희는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하면 세계랭킹 1위도 도전해보고 싶다. 어렵겠지만, 지금도 루키 시즌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성과를 이뤘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LPGA 투어 진출 꿈을 이룬 지금도 임진희는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닿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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