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폭설 콘크리트 타설에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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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 콘크리트 타설로 논란을 빚은 GS건설이 폭설이 내린 지난주에도 콘크리트를 타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GS건설 관계자는 "타설 중 눈이 와서 콘크리트와 섞이지 않도록 천막으로 덮었고, 강도도 기존 270에서 300으로 상항했다"며 "발주처와 감리, 조합, 영등포구청도 당일 점검했고 '이상 없음'으로 마무리된 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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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 콘크리트 타설로 논란을 빚은 GS건설이 폭설이 내린 지난주에도 콘크리트를 타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콘크리트에 눈이 섞이면 강도가 떨어져 붕괴 위험이 커진다는 것인데, GS건설은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가 GS건설의 콘크리트 타설과 관련해 문제 제기에 나섰다. 비나 눈이 내리는 날엔 콘크리트를 타설해선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GS건설이 비용절감을 위해 부실시공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
노조는 이와 관련 23일 오전 서울 종로 GS건설 사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노조 관계자는 “GS건설은 지난해 수능 시험일에 비가 많이 오는 날,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건물 강도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35층 건물이고 지하 1층을 공사하고 있었는데 기반이 약해지면 그 건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광주 화정사태를 봤듯이 붕괴원인은 우중타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7일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콘크리트를 타설해서 항의했다”라며 “중단을 요구해도 GS건설은 아랑곳 않고 하루 종일 타설했다”고 말했다.
노조가 문제 삼는 곳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디그니티 자이 아파트 건설현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GS건설은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린 지난 17일 광명 철산 자이 현장 등 두 곳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노조 관계자는 “굴지 대기업이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부실시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집회를 하면서 타설 장면 촬영 영상과 사진도 전시했다.
GS건설은 “현장엔 이상이 없다”고 반박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타설 중 눈이 와서 콘크리트와 섞이지 않도록 천막으로 덮었고, 강도도 기존 270에서 300으로 상항했다”며 “발주처와 감리, 조합, 영등포구청도 당일 점검했고 ‘이상 없음’으로 마무리된 건”이라고 밝혔다.
영등포 구청 관계자는 “눈이 시간당 3㎜이상 쌓이면 타설 금지인데, 기상청에 따르면 그날 눈이 1㎜ 정도 왔다”며 “강설량이 1㎜ 이내임에도 천막을 덮어 보양작업을 했고 문제 없다는 감리 의견에 따라 진행된 사안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노조가 요구하는 건 일자리”라고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노조가 결국 문제 제기하는 건 일자리”라며 “근로자 계약은 협력업체에서 하는 건데, 협력업체도 노조를 쓰지 않으려고 한다.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를 등에 업고 태업하면서 권리를 주장하는 게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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