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붕세권’ 아니라도 괜찮아...직접 만드는 제철 붕어빵
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겨울 간식 대표주자 붕어빵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직접 만들어보는 수제 붕어빵
겨울 거리에 심심치 않게 보였던 붕어빵 노점이 사라지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장사를 접는 사람들이 늘어서다. 집 주변에 붕어빵 노점이나 가게가 있는 걸 뜻하는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붕어빵 파는 곳을 찾기 힘드니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많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붕어빵을 굽는 팬과 반죽용 붕어빵 믹스, 팥앙금 등의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초등학생 소중 학생기자단이 직접 붕어빵을 만들어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먼저 참고용 붕어빵들을 맛봤다. 만들고 싶은 붕어빵의 맛을 찾기 위해서다. 일반 노점에서 파는 붕어빵을 비롯해 붕어빵 모양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붕어빵을 모두 맛본 뒤 본격적으로 붕어빵 만들기에 돌입했다. 반죽에는 붕어빵 믹스를 써도 되고 흔하게 파는 팬케이크‧와플 믹스 등을 사용해도 된다. 속 재료로 쓸 팥도 붕어빵용으로 나온 단팥부터 통조림 팥까지 고를 수 있다. 이른바 ‘팥붕‧슈붕’ 논란 속 슈크림 붕어빵파라면 슈크림믹스를 추가하면 된다. 그밖에 초콜릿을 활용한 초코 붕어빵, 토마토소스를 활용한 피자 붕어빵 등 원하는 속 재료를 마음껏 쓸 수 있는 게 우리집표 수제 붕어빵의 장점이다.
반죽을 만들려면 붕어빵 믹스와 물을 1대 1.4 비율로 섞어준 다음 거품기나 숟가락을 이용해 덩어리진 가루가 없을 때까지 젓는다. 주르륵 흘려보았을 때 약간 묽다면 완성. 붕어빵 팬을 예열하고, 실리콘붓이나 키친타올로 기름을 발라준다. 팬의 붕어 모양이 어느 정도 가려지게 반죽을 채운 후 팥을 듬뿍 넣고, 그 위를 덮을 만큼 반죽을 올린 뒤 뚜껑을 덮어주면 된다. 전기로 가열하는 붕어빵 팬은 8~10분 정도 구워야 노릇노릇 붕어빵이 완성된다.
기본 팥 붕어빵이 구워지길 기다리며 다른 속 재료들을 만든다. 슈크림 붕어빵을 원하면 슈크림믹스와 물 혹은 우유를 1대 3 비율로 노랗게 크림처럼 되도록 잘 섞어주면 된다. 시간이 많다면 섞은 뒤 30분 정도 숙성하면 좋다. 섞을 때 묽게 해야 시간이 경과하면서 부드러운 슈크림이 된다.
피자 붕어빵은 속 재료로 토마토소스에 통조림 옥수수를 섞어 넣고, 반죽으로 재료를 덮기 전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초코 붕어빵은 붕어빵 반죽에 코코아 가루나 초코 파우더를 넣고 잘 섞어준다. 초콜릿색 반죽을 붕어빵 팬에 채운 후 초코칩을 넣고 다시 반죽으로 덮으면 초콜릿색이 매력적인 붕어빵이 된다.
타닥타닥 익는 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소중 학생기자단은 두근대는 마음으로 뚜껑을 열었다. 귀여운 붕어빵을 맛보니 반죽과 팥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슈크림 붕어빵, 초코 붕어빵 등도 같은 과정을 반복해 성공했다. 박시오 학생기자는 “슈크림의 크림이 떡처럼 한데 뭉친 게 아쉽지만 모양도 예쁘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슈크림 붕어빵을 직접 만들어 보람을 느껴요”라며 미소 지었다.
집에서 붕어빵을 만들 때, 전기팬을 사용한다면 납작한 팬 특성상 반죽과 속재료를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게 좋다. 반죽과 속재료를 충분히 채워야 좀 더 빵빵한 붕어가 완성될 것 같아 욕심을 냈더니 반죽이 옆으로 흘러나오고 기름칠을 했는데도 팬에 들러붙기도 했다.
나예현 학생기자는 “냉동 붕어빵을 데워 먹으면 딱딱하고 어떤 부위는 뜨거운데 어떤 데는 차갑기도 해요. 그런데 직접 만들면 부드럽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아요”라고 말했다. “피자랑 초코는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요. 치즈랑 콘을 좋아해서 피자 붕어빵은 진짜 맛있었어요. 정말 피자 먹는 느낌이었죠. 초코 붕어빵도 초코시럽만 들어간 게 아니라 반죽에도 초코 가루가 들어가고 속에 초코칩을 넣으니 더 좋아요.”(시오) 권도준 학생기자는 “밖에서 사 집에 와 먹으면 다 식는데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따뜻하니 만들어 먹는 게 나은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추운 겨울, 집에서 따뜻하게 붕어빵 만들기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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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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