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올해 첫 공예문화 거점도시 선정… ‘공예주간’ 더 풍성해진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7회째 맞는 공예문화 대표 축제
거점도시에서 연중 즐기는 공예
특색있는 기획 프로그램도 열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이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2024 공예주간(Korea Craft Week 2024)’을 개최한다. 공예주간은 공예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고 공예의 일상화를 위해 전시·체험·판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공예문화 대표 축제로, 2018년 처음 개최한 이래 올해 7회째를 맞이한다.
지역 발전 위해 전국으로 거점 확대
올해 공예주간은 문체부의 ‘문화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반영해 거점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문화로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지역 특색이 반영된 문화예술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지역민의 참여 및 문화향유 기회 확대, 지역 사회 문제 해결, 지역 발전의 역량 강화 등을 달성하고자 수립됐다.
공예는 예부터 지역 기반으로 발전해왔다. 일상생활의 높은 편리성과 활용도를 추구하며, 그 지역에서 확보하기 쉽거나 대표하는 재료를 바탕으로 발전해온 만큼 지역 고유의 색이 가장 잘 반영된 문화예술이다. 이에 문체부와 공진원은 공예를 매개로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공예주간 거점을 전국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4 공예주간의 거점을 전국 지역으로 확대함에 따라 ‘공예문화 거점도시 공모’가 신설됐다. 공예와 관련한 사업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 또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문화예술 관련 비영리법인을 대상으로 총 5개 기관(단체) 이내로 선정하며, 총 지원 규모는 4억원 이내이다. 선정된 기관(단체)은 5월 공예주간을 시작으로 연중 공예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공예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 우수 지역에 대해서는 내년도 공예문화 거점도시 및 연속 지원처로 선정해 최대 3년간 공예주간 운영을 위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전국 881개 공방 등 256만 명 참여
공예 프로그램은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도·충청도·전라도·경상도·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에서 진행됐다. 강원도 횡성군에서는 지역 특산품인 안흥찐빵과 함께 공예 체험과 마켓을 즐기는 ‘안흥찐빵마을 가든파티’가 열렸다. 지역 특색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흥미와 관심을 집중시켜 관람객 만족도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올해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원주시에서는 색지공예와 줌치한지, 한지그림 등 원주의 문화 자산인 한지공예 기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경북 의성군에서는 폐목욕탕을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안계미술관에서 작품과 지역민이 어우러지는 ‘치유공간’ 전시를 열었다.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해 도자·섬유·유리 등 여러 분야의 공예 작품을 선보였다. 울산시에서는 ‘2023 크래프터즈(Craft-us)’ 프로그램으로 청년공예작가 22명이 한옥에서 자신들이 만든 섬유·도자·목공 등 다양한 분야의 공예품을 선보였다. 한옥이라는 특별한 공간 속에서 터프팅, 나전칠기, 실크스크린, 미싱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전개돼 젊은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2022 공예주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짧은 상황 속에서도 전국 648곳에서 공예 프로그램이 열렸다.
광주광역시 양림동의 펭귄마을에서는 수공예 작가들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마켓·체험·전시 등 공예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충남 보령시에서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벼루 작가를 비롯해 현대 작업의 석공예 작가, 4차 산업의 흐름 속 업사이클 작업을 시도하는 청년 창업자 등이 협업해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경북 상주시에서는 ‘경북 비단길 프로젝트’ 명명 아래 상주, 문경 지역의 작가 및 명인들의 개별 전시와 프로젝트의 상징성을 담은 기획전시, 작가들과 소통하는 원데이 클래스, 공예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준혁 중앙일보M&P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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