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숏리스트 12명 압축

김민영 2024. 1. 2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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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을 뽑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24일 내·외부 후보군을 12명으로 다시 압축했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후추위는 '호화 이사회 논란'에도 CEO 인선 절차를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현직 임원, 후추위에 참여하는 사외이사 7명 전원이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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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이사회 논란속 인선 절차 강행
내달 중 최종 후보 확정… 주총 상정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을 뽑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24일 내·외부 후보군을 12명으로 다시 압축했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후추위는 ‘호화 이사회 논란’에도 CEO 인선 절차를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후추위는 이날 제7차 회의를 연 뒤 12명을 숏리스트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외부 12명, 내부 6명 등 기존 18명의 후보군 중 6명이 탈락하고 외부 7명, 내부 5명이 살아남았다. 후추위는 후보 명단은 파이널리스트로 최종 압축한 이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후추위는 숏리스트를 추리는 과정에 외부 인사 5명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자문단의 평가 결과를 반영했다. 산업계, 법조계, 학계 등 분야별 인사로 꾸린 자문단은 이번에 처음 도입한 제도인데 면면을 비공개에 부쳐 ‘깜깜이’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자문단이 롱리스트 후보군의 자기소개서, 평판조회서 등을 토대로 회장 후보 5가지 자격 요건인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정직성·윤리’에 맞춰 평가를 진행했다고 후추위는 설명했다.


후추위는 오는 31일 심층 면접 대상자로 5명 내외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 달 중 대면 심사를 통해 최종 회장 후보 1명을 선정한 뒤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 승인을 얻기 위해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주총은 3월 중에 열린다.

후추위는 호화 이사회 논란과 특정인 밀어주기 등 공정성 시비에도 불구하고 회장 선임 절차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후추위 위원들은 지난해 8월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사내이사들과 6억8000만원을 써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현직 임원, 후추위에 참여하는 사외이사 7명 전원이 고발됐다. 일각에서는 KT처럼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후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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