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 “팀의 엇박을 ‘불’ 송선규가 잡아줬다…원딜의 교과서” [LCK]

차종관 2024. 1. 25. 01: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두’ 이동주와 ‘씨맥’ 김대호 감독. 사진=차종관 기자

광동 프릭스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1라운드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 롤스터는 지난 대회를 포함해 정규 시즌 17연승을 기록 중이나, 광동 프릭스는 12연패에 빠져있었다. 때문에 팬들은 KT 롤스터의 압승을 예측했다. KT 롤스터는 지난 디플러스 기아 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폼이 건재한 모습을 보였지만, 광동 프릭스는 선수 전원이 부진한 것도 판단의 근거가 됐다. 하지만 광동 프릭스는 모두의 예측을 깨고 ‘업셋’을 해냈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 나선 ‘씨맥’ 김대호 감독은 “시즌 첫 승일 뿐 아니라 매치 12연패를 끊어냈다. 오랜만에 이기는 거다. 이긴다는 느낌을 너무 오래 잊고 있었다. 기분이 너무 진짜 전례 없이 좋다. 이걸 도파민으로 잘 사용해서 계속 발전하고 싶다. 오늘 신인 출전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번 한 해 최고로 좋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두두’ 이동주는 “처음 출전한 원거리 딜러 친구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첫 경기인데 좋은 경기력 보여줘서 너무 고맙고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이겨보겠다”고 말했다.

광동 프릭스가 이렇게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김 감독은 “언제든지 터질 준비가 돼 있었다. 아직 불안한 점이 많지만 엇박을 원거리 딜러가 잡아줬다”며 “원거리 딜러의 교과서라고 해도 될 정도로 상식적이다”라고 ‘불’ 송선규를 극찬했다. 김 감독은 “굉장히 상식적인 플레이로 기반을 잘 잡았다. 운영에 대한 믿음도 생기고 규합되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오늘 승리로 나타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폼이 오른 이유를 진단했다. 그는 “복잡한 작업을 계속 해 온 이동주, ‘커즈’ 문우찬 등 베테랑들에게 고맙다. ‘불독’ 이태영과 ‘안딜’ 문관빈도 진짜 굉장히 잘했다”며 첨언했다.

기나긴 연패를 끊어내고 승리 후 기자실 단체사진 촬영에 임하는 광동 프릭스. 사진=차종관 기자

‘태윤’ 김태윤이 챌린저스 리그(2군)으로 샌드다운되고 송선규가 1군으로 콜업된 게 굳혀진 거냐는 질문도 나왔다. 먼저 김 감독은 “김태윤은 못하지 않는다. 잘한 모습이 있다. 다만 경기장에 왔을 때 좀 긴장을 한다. 스스로 긴장을 풀어내고 자기 기량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김태윤은 언제든지 1인분을 할 수 있다. 최근의 김태윤은 긴장을 벗어던지지 못한 느낌이다. 2군에서 캐리를 하다 보면 특별한 각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김태윤의 현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는 이어 “두 선수가 팀원 규합을 잘 하고 있으니 이렇게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송선규의 1군 로스터 유지 가능성을 내비쳤다.

광동 프릭스의 다음 상대는 농심 레드포스다. 김 감독은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농심 레드포스를 이기면 연승을 타고 얻는 다양한 감정들과 흐름을 (선수들이)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동주는 “개인적으로 연습을 할 때 불안한 모습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다만 오늘은 1세트를 5분쯤 진행하고 나서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 제게 느꼈던 불안함을 벗어 던지고 천천히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1세트는 아쉽게 졌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감정을 받았고, 2세트의 힘든 매치업을 잘 버텨냈다. 3세트는 연습 과정에서 준비했던 픽들이 다 나와서 자신 있게 임했다”고 경기 당시를 회상했다.

김 감독 역시 “1세트가 종료된 뒤, ‘변화를 주지 않으면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태영이 1세트 때 좀 긴장했다. 그 부분만 수정하면 됐다. 오늘 폼 괜찮으니까, 진짜 이길 것 같은 날이니까 이대로 다시 가보자, 밴픽만 살짝 수정하자고 이야기했다”며 경기 당시를 회상했다.

김 감독은 “아직 부족한 점이 좀 있다. 물이 오랜만에 들어왔으니 저을 수 있게 놓치지 않고 집중하겠다. 경기장에 함성 소리가 아직도 좀 남아 있었다. 감독이 12연패를 했는데도 아직도 응원을 해 주시는 팬 분들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동주 역시 “오랜만에 이기는 기분 느껴서 좋다. 다음 경기와 설 연휴 전 마지막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