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보냈는데 펄펄 날아"…'보는 눈' 없는 포체티노 속 타들어간다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임대 보낸 선수의 활약에 심경이 다소 복잡할 첼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난 이안 마트센이 훌륭한 도움을 기록했다"며 그의 활약에 주목했다.
첼시 왼쪽 수비수인 마트센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나더니 두 번의 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보이고 팀의 리그 2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1일 치른 쾰른과의 경기서 보여준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트센은 도르트문트가 2-0으로 앞선 후반 16분, 팀의 공격수 도넬 말렌에게 그림같은 긴 패스를 뿌려줘 팀의 추가골을 도왔다. 역습 상황 때 마트센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후 중앙에서 슬금슬금 쇄도하는 말렌을 바로 파악했고 이를 감각적인 왼발 스루패스로 수비벽 넘겨 약 40m 거리에 위치한 말렌에게 찔러줬다.
워낙 말렌의 위치와 마트센의 패스가 잘 맞물렸기 때문에 큼지막한 전방 공간이 열렸다. 말렌 또한 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디 애슬레틱'은 "만약 이달의 도움상을 시상하라면 마트센의 수상이 가장 유력할 정도로 완벽했다"고 호평했다.
마트센은 경기 종료 후 "그저 말렌이 중앙에 있길래 패스했을 뿐"이라며 "(도움 이전에) 같은 위치에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고 전하는 등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도르트문트는 저력있는 팀이라는 과거의 평가와 달리 올 시즌 연이은 부진으로 리그 5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특히 2위 바이에른 뮌헨, 1위 바이엘 레버쿠젠과는 각각 승점 8점과 15점의 격차를 기록하고 있어 리그 우승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 마트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서 임대 온 제이든 산초 등 여러 자원을 수혈받으며 지난 10월 이후 약 3개월만에 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충분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특히 마트센의 합류가 매우 긍정적이다. '디 애슬레틱'은 마트센을 두고 "그는 2인분을 해주는 선수"라며 "쾰른전에서 가장 빠른 선수(시속 35km)로 기록됐으며 강한 태클 능력과 좋은 위치선정, 지속적인 전진 능력으로 도르트문트 팬들을 기쁘게 했다"고 호평했다.
다만 첼시의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다. 첼시에서는 올 시즌 내내 좋지 못한 활약을 보이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마트센은 올 시즌 첼시에서 줄곧 왼쪽 윙어로 뛰며 새 포지션 학습하는 기간을 보냈다. 그러나 반년 노력에도 크게 좋은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더욱이 팀의 왼쪽 수비수 마르크 쿠쿠렐라와 벤 칠웰이 부상으로 병원 신세를 지며 측면 수비수 자원이 거의 초토화됐음에도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마트센을 지속적으로 윙어로 기용했다.
이에 반해 도르트문트는 마트센을 적절히 활용하며 큰 이득을 봤다. 도르트문트의 에딘 테르지치 감독은 공 점유시에 마트센을 중앙으로 불러들여 공수 전환과 역습을 강화했다. 마트센 또한 상대의 전방압박에 끊임없이 시달릴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테르지치 지시에 화답했다.
'디 애슬레틱'은 "마트센은 공수 양면으로 복합적인 역할 수행 능력을 요구하는 전술에 가동됐다. 그럼에도 그는 마치 해당 역할을 수없이 치른 선수같이 잘 대처했다"며 "압박에서도 좋은 볼터치로 상대를 손쉽게 이겨냈다.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에 마트센 또한 "나는 어려운 상황에서 공을 소유하길 좋아한다"며 21세의 선수라고 보기 힘든 담대함을 보였다. "선수들과도 (합이 잘 맞아) 수년간 같이 뛰어본것 같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따라서 첼시는 마트센을 잘못 활용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공격에 전념하는 선수가 아니라 공수 양면으로 윤활유같은 역할을 해줄 선수라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은 "첼시는 마트센 임대를 복잡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탈 첼시'효과를 조명했다.
게다가 마트센을 도르트문트에게 넘겨주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매체는 "첼시가 마트센의 임대 계약에서 선택적 완전 이적 조항으로 3500만 파운드(약 595억원) 금액을 삽입했는데 마트센이 남은 기간 내내 도르트문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측면 수비수 보강이 필요한 도르트문트 입장에서 해당 금액은 적정가라고 느낄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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