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연락 끊은 유승민…그와의 관계 그때 파탄 났다 [박근혜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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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회고록 몰아보세요 - 국내정치편
2016년 4·13 총선은 연초만 해도 여당인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의 승리가 유력시됐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 창당 등 야권 분열로 여당은 과반 획득이 당연시됐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최대 180석까지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 새누리당은 122석으로 더불어민주당(123석)에 1석 차이로 1당을 내줬다. 덕분에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도 가져갔다. 이는 8개월 뒤 탄핵 국면에서 큰 변수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을 확보하면서 20대 국회는 3당체제와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의 형국이 됐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그는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에 연재된 ‘박근혜 회고록’에서 “과반 의석은 장담하지 못해도 최소한 1당을 차지할 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당시 유력했던 승리가 날아간 배경에는 당내 공천 갈등이 있었다.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였던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공천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탈당했고,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는 공천장에 대표 날인을 거부하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사건(‘옥새 파동’)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진박 감별사’를 자처했던 친박 의원들의 세 과시는 중도층의 표심을 악화시켰다. 유 전 원내대표 등은 무소속 출마 후 당선됐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은 4·13 총선의 공천 파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정무라인을 통해 ‘진박 감별론’을 퍼트리는 인사들에게 ‘당내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유승민 의원 공천 논란을 그렇게 크게 만들 일이 아니었다. 그 문제가 다른 총선 이슈를 다 덮어버렸다. 20대 총선을 생각하면 뼈아픈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른바 ‘옥새 파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 무렵 김(무성) 대표는 나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고 전화 통화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그런데 나는 당시에 김 대표가 면담이나 통화를 요청한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나중에 수감된 이후에 전해 듣고, 도대체 어떤 영문으로 김 대표와 연결이 안 됐는지 몰라 화가 났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더중앙플러스’ 회고록을 통해 2015년 6월 국무회의에서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말한 이유와 한때 친박 핵심이던 김무성·유승민 두 의원과 소원해진 배경 등에 대해서도 중 허심탄회하게 술회했다.
■ '박근혜 회고록 - 국내정치편'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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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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