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우에다 4월 피봇’… 日 초저금리 시대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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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위한 판별 작업이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고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닛케이신문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서 전제조건 중 하나로 제시된 물가 상승률이 4년 연속으로 목표치인 2% 안팎에 들어섰다.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만 이뤄지면 모든 조건이 충족된다"며 "노사교섭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오는 4월 일본은행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될 것이라는 시장의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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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임금 오르면 ‘물가와 동반 상승’ 충족
4월 중의원 보궐 변수…‘3월 피봇’ 가능성도
일본은행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위한 판별 작업이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고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금융정책 전환의 조건으로 ‘물가와 임금의 동반 상승’을 지목해왔다. 일본에서 4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전망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닛케이신문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서 전제조건 중 하나로 제시된 물가 상승률이 4년 연속으로 목표치인 2% 안팎에 들어섰다.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만 이뤄지면 모든 조건이 충족된다”며 “노사교섭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오는 4월 일본은행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될 것이라는 시장의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한다고 발표했다. 새해 첫날 노토반도 강진에 따른 복구 비용과 올봄 기업별 임금협상을 고려해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일단 보류됐고, 기존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유지됐다.
한국·미국·유럽 등 주요 경제권 중앙은행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부 유동성이 대규모로 풀린 2021년부터 3년여간 통화 긴축을 시행해왔다. 반면 일본은행은 초저금리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은 오랜 저물가와 엔저를 사실상 용인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규모 금융완화는 경기 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이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정책 방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올해 첫 기준금리를 발표한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을 2%로 유지하고 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목표에 대해 “실현에 대한 확실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1%를 기록해 1982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컸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근로소득자의 임금을 올리도록 기업들을 독려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2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연 노사정 회의에 참석, 기업들을 향해 “지난해를 상회하는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에다 총재 체제의 일본은행에서 금융정책 전환, 이른바 ‘우에다 피봇’이 다가온다는 관측이 시장에서 높아졌다. 일본은행의 차기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오는 3월 18~19일, 그다음은 4월 25~26일이다.
닛케이신문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 예상 시점을 놓고 “4월이면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가 발표된다. 연말 기업 결산이 3월에 있는 점도 4월 (피봇) 전망의 논거가 된다”며 ‘4월 피봇설’에 무게를 실었다. 우에다 총재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관련) 정보량이 3월보다 4월에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가 4월로 예정된 만큼 ‘3월 피봇’ 가능성도 남았다고 신문은 짚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현지 통화인 엔화 가치는 상승할 수 있다. 2022년 상반기부터 2년여간 100엔당 1000원을 밑돈 엔저 흐름도 바뀔 수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엔화는 100엔당 904.93원에 거래됐다.
엔, 유로, 파운드(영국), 캐나다달러, 크로나(스웨덴), 스위스프랑의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집계에서 같은 시간 103.331달러를 표시했다. 엔화는 달러 인덱스에서 유로화(57.6%) 다음으로 많은 13.6%의 비중을 차지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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