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Live] '일본에 완패' 신태용 감독 "최약체 인니, 경기 내용은 달랐다…희망을 봤다"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윤효용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가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모습을 만족스러워했다.

23일 오후 1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 인도네시아가 일본에 1-3으로 패했다. 우에다 아야세에게 멀티골을 허용했고 저스틴 후브너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샌디 왈시가 한 골을 만회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본 축하한다. 역시 좋은 팀"이라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일본이라는 팀은 전방에 좋은 선수들이 배치돼 있고 공수 밸런스가 좋다. 앞에서 공을 잃었을 때 역습과 압박이 좋다. 우리가 풀어나오기는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우리 공격 라인이 눈에 띄지 않았다. 우리 어린 선수들일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공을 탈취했을 때 나오는 과정이 어려웠다. 앞에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부족한 건 우리팀이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경기 총평을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16강 진출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3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인도네시아는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지만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의 F조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그저 하늘의 뜻"이라고 말한 신 감독은 "하루를 쉬면서 경기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인도네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6위로, 이번 대회 본선 참가국 중 홍콩(150위) 다음으로 낮다. 신 감독은 16강 진출 여부와 무관하게 조별리그 3경기에서 팀이 보여준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좋은 경험이 됐을 거란 생각이다.

신 감독은 "FIFA 랭킹이 가장 약한 팀을 이끌고 큰 대회에 나왔다. 감독으로서 좋은 계기가 됐다. 인도네시아 축구가 참가국 중에 최약체로 꼽히지만 순수하게 경기 내용을 보면 상당히 발전했다. 가장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나와서 가장 좋은 팀들과 경기 하면서 희망을 봤다.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