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시장 상인회장 “심신 아픈데 ‘보여주기’ 삼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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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서천특화시장 방문과 관련해 상인회장이 언론에서 "상인들이 모두 심신이 아픈데 행정 따로, '보여주기' 따로 하는 건 삼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서천특화시장의 오일환 상인회장은 24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저희(상인)는 지금 몸과 마음이 추운 상태에서 화재 (복구) 기간 내내 너무 추워서 머리도 하얘질 정도로 아프다"며 "행정 따로, '보여주기' 따로 이런 건 삼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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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서천특화시장 방문과 관련해 상인회장이 언론에서 “상인들이 모두 심신이 아픈데 행정 따로, ‘보여주기’ 따로 하는 건 삼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서천특화시장의 오일환 상인회장은 24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저희(상인)는 지금 몸과 마음이 추운 상태에서 화재 (복구) 기간 내내 너무 추워서 머리도 하얘질 정도로 아프다”며 “행정 따로, ‘보여주기’ 따로 이런 건 삼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화재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정작 상인 대부분은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는 “한 마디 위로나 어떠한 발언도 없이 사진만 찍고 갔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2층에 있었으며 윤 대통령이 1층을 방문할 당시 경호원에 막혀 내려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자신이 상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대통령과 약 10초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님이 한 11~12시에 오실 수도 있다고 연락을 받아 알고 뵙게 됐는데 뵌 과정은 그렇게 순탄치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 역시 다른 상인들과 2층에 있었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내가 상인 회장이다!”고 외치며 경호 인력을 뚫고 내려갔다고 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오 회장은 “(대통령실에서) 워낙 우리에게 사전 조율이 없는 상황에서 (방문) 인터뷰가 이뤄졌기 때문에 경호원도 잘 모르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라디오 진행자 신씨가 윤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그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부탁했다. (대통령은) 법적으로 확인하고 안 될 경우 그에 준하는 기준을 삼아서 도와주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대통령님의 동선이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 우리도 할말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처(장관)가 있었는데 그 장관님도 우리에게 위로의 말, 듣고 싶은 내용을 간단히 말하고 갔으면 상인들도 크게 화가 안났을 것”이라며 “일괄적으로 그냥 모두 ‘살짝’ 왔다가서 좀 많이 화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전날 논란에 대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주민들로 가득 차 경호상의 문제로 이동할 수가 없었다”며 “현장에서 정부가 어떻게 지원할 건지 직접 이야기를 드리고 위로의 말도 이어졌다”고 해명했다. 상인들을 만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현장에 나온 150여명의 피해 상인들은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를 표하고 눈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반박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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