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도네시아에 전반 1-0 리드…한국 16강행 8부 능선 넘었다

송지훈 2024. 1. 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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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가 인도네시아전 전반 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 우승후보 일본이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동남아시아의 복병’ 인도네시아에 한 골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일본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전반 6분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가 얻어낸 페널티킥 선제골에 힘입어 인도네시아에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앞서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허용하며 조 1위 자리를 내주고 궁지에 몰린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맞아 경기 초반 페널티킥으로 손쉽게 리드를 잡았다. 전반 3분께 아야세가 상대 위험 지역 오른쪽 구석을 파고들다 수비수에 붙잡혀 넘어지며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다. 이후 직접 키커로 나서 3분 뒤 득점으로 연결했다.

인도네시아 수비수 조르디 아마트가 돌파하는 일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의 허리를 잡아 넘어뜨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이 후반에도 리드를 지켜 이 경기를 승리하더라도 조 1위로 올라서진 못 한다. 현재 D조 선두(2승·승점 6점) 이라크가 동시간대에 열리는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일본과 승점이 같아져도 승점 다음으로 승자승(상대전적)을 따지는 대회 규정상 일본에 앞서기 때문이다. 일본은 일단 조 2위를 확보한 뒤 결선 토너먼트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채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인도네시아는 전반 내내 일본의 공세에 시달리면서도 끈끈한 수비로 추가 실점 없이 45분을 보냈다.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일본전을 앞두고 “공격 축구로 맞불을 놓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 후반은 보다 치열한 흐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위험지역을 파고드는 일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왼쪽). 전반 6분 일본의 선제골을 넣었다. AP=연합뉴스

한편 일본의 승리 또는 인도네시아의 역전승으로 이 경기가 마무리 될 경우 한국은 25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E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일단 확정 짓는다. 이번 대회는 조 3위 6개 팀 중 4개 팀이 16강에 오르는데, 앞서 B조 3위 시리아와 C조 3위 팔레스타인이 16강 한 자리씩 확정 지었다. A조 3위 중국은 탈락이 확정됐다. D~F조에서 나머지 두 자리의 주인이 결정되는데, 일본-인도네시아전 패자는 승점 3점에 그쳐 한국(1승1무·승점 4점)을 뛰어넘을 수 없다.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에겐 16강 진출 조기 확정이 중요한 변수는 아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 하나를 미리 제거하고 그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임은 분명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24일 말레이시아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본이든 사우디아라비아든 피하고 싶은 나라는 없다”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자격이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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