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을 출마' 김경율, 김성동에 사과 문자 "고생 미처 몰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있다. 뉴스1

서울 마포을 총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김 전 위원장 측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은 지난 20일 “당의 시스템을 몰라서 결례를 범해 결과적으로 미안하다. 당협위원장 입장에서 화가 날 수 있다. 험지에서 고생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미처 몰랐고, 곧 한번 찾아뵙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김 전 위원장에게 보냈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당시 현역 당협위원장이던 김 전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개 선언하자 여권 일각에선 ‘사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대통령실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는 말이 돌았고, 실제로 이를 이유로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19일 한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정말 죄송하고 이른 시일 내 한번 찾아뵙고 싶다”며 “정말 엎드려 사죄드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