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카메라가 다큐 찍는다고 라커룸에 쳐들어온다면 나는 리버풀을 떠날 것"…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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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위르겐 클롭 감독이 '극대노'할 수밖에 없는 사업 아이템이 구단 내부에서 검토중에 있다.
리버풀 전문 매체 '리버풀 에코'는 24일(한국시간) "리버풀이 구단 내부 다큐멘터리 촬영을 논의하고 있다. 과거 클롭은 그러한 종류의 사업에 거센 반대를 내비친 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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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리버풀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위르겐 클롭 감독이 '극대노'할 수밖에 없는 사업 아이템이 구단 내부에서 검토중에 있다.
리버풀 전문 매체 '리버풀 에코'는 24일(한국시간) "리버풀이 구단 내부 다큐멘터리 촬영을 논의하고 있다. 과거 클롭은 그러한 종류의 사업에 거센 반대를 내비친 적이 있다"고 했다.
예전부터 선수 개개인 일상이나 사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많았다. 그러나 구단의 내부 속사정을 팬들에게 공개하는 다큐멘터리는 최근 들어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OTT 산업 발달에 따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팬덤이 대외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선수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비디오 온 디맨드(VOD)' 산업서 가장 많은 성공을 거두고 업계서 지배적 위치에 오른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 2부리그로 강등된 AFC 선덜랜드를 집중 조명하며 팀의 부활과 성공 스토리를 알리 위해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Sunderland 'Till I Die)'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선덜랜드가 3부리그로 강등당하는 '역대급' 결말로 인해 불티나게 팔렸으며 시즌2도 공개된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또한 마찬가지다. 토트넘 홋스퍼의 경우 미국 미디어 제작 회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2020년 구단 내부 상황과 시즌 준비 과정 등을 담은 '모 아니면 도: 토트넘 홋스퍼(All or Nothing: Tottenham Hotspurs)'를 제작했다.
리버풀 또한 탄력을 받고 다큐멘터리 촬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영국 방송사 '채널 파이브'와의 협업으로 '리버풀이 되는 것(Being: Liverpool)'을 촬영한 바 있는 리버풀은 해당 다큐멘터리 방영 12주년을 맞아 구단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여러 미디어 제작 회사와 논의하고 있다.
다만 팀 내부를 총괄 담당하는 클롭 감독의 의견이 문제다.
클롭은 지난 2018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제안한 '모 아니면 도' 시리즈 참가에 '결사반대'를 외쳤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만약 구단 공식 매체가 카메라를 대동하고 라커룸에 쳐들어온다면 나는 구단을 떠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그것이 사실이고 언제나 그럴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는 영상을 촬영하는 카메라가 있다면 라커룸 내부서 발언을 신경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오스트리아의 다크호스 레드불 잘츠부르크 감독을 맡았던 제시 마치는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 경기는 XX 친선전이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경기야. (버질) 판데이크에게 더 과격하게 하라고. 너무 존중을 담아서 경기하고 있잖아. 우리가 XX 만만해 보이면 되겠느냐"라며 강하게 지시하는 영상이 공개된 적도 있다.
한편 '리버풀 에코'는 "아마존이 촬영한 뉴캐슬 유나이티드 다큐멘터리는 선수단보다 운영진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한 바 있다"며 "클롭이 비밀로 지키길 원하는 내부 속사정은 들여다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혀 리버풀의 다큐멘터리 촬영 소식에 고무적인 측면을 알리기도 했다.
매체는 "현재 클롭은 최신 다큐멘터리 촬영 소식에 반대의 의견은 내지 않고 있다"며 "그의 과거 발언을 생각해 봤을 때 이것은 놀라운 태세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IMDB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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