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이나 배꼽잡았다"…71세 생일 文이 강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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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번째 생일을 맞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밌는 제목의 책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4일 페이스북에 유쾌한 책 한권을 추천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학시절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기를 쓴 알바 생활과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한 처절한 노력들까지도 유머 있는 글솜씨 덕분에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면서 "나는 책을 읽으며 머리말부터 시작해서 몇 번이나 배꼽을 잡았고,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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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발랄한 책, 필명 저자는 양산 중학교 교감
김정숙 여사와 영축산 찾은 사진도 올려
71번째 생일을 맞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밌는 제목의 책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4일 페이스북에 유쾌한 책 한권을 추천한다고 했다. 그 책은 ‘공부 못했던 그 친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제목의 책이다. 저자는 구로산바몬드라는 필명으로 가려져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공부 못했던 그 친구’는 저자 자신이다. 필명으로 가렸지만 저자는 양산에 있는 중학교 교감 선생님"이라면서 "공부 못했던 저자가 어렵게 어렵게 학창생활을 헤쳐나가 교사가 되고,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 삶의 에피소드들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렵게 어렵게’는 ‘공부 못해서 어렵게’와 ‘가난해서 어렵게’가 더해졌다. 그래도 유쾌하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학시절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기를 쓴 알바 생활과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한 처절한 노력들까지도 유머 있는 글솜씨 덕분에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면서 "나는 책을 읽으며 머리말부터 시작해서 몇 번이나 배꼽을 잡았고,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이지만, 같은 시대를 힘들게 살아온 세상사람들에게 ‘고생했어! 그래도 우리 잘해 왔어!’ 다독여주고 위로하는 책이다. 또 힘들게 살아가야할 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위로"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상의 모든 공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면서 "공부 잘하고 잘난 사람들에게도 세상과 더 공감하기를 바라며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페이스북에 "생일날엔 산행이죠"라는 글과 눈 내린 영축산을 배경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전날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 축하 꽃바구니가 전달됐다.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책의 저자는 자신을 80년대의 초중고와 90년대의 대학을 다닌 X세대로 현직 중학교 교감이라고 소개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나 군 제대 후 영어교육으로 전과ㆍ편입해 임용고시를 거쳐 영어교사가 됐다고 한다. 20년간 교편을 잡았으며, 지난 해까지 교육청에서 장학사로 교육 행정에 종사했다고 적었다. 이어 동료와 학생들, 가족에게 사랑받으며 사는 것이 한결같은 삶의 모토라고 말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 일부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욕은 묘한 특징이 있다. 그딴 짓을 어디서 배웠느냐?(사교육의 출처를 묻는다). 네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가정교육의 수준을 묻는다). 너 지금 뭐라고 했어?(단박에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다). 야, 이 양반아!(상대의 신분을 높여준다). X 같은 놈!(비유법을 즐겨 사용한다)"의 대목이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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