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에 벨기에 평정' 미드필더, 시메오네가 당장 데려간다… 아틀레티코행 임박한 페르메이런

김정용 기자 2024. 1. 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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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튀르 페르메이런(로열앤트워프). 로열앤트워프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벨기에 차세대 간판 미드필더 아르튀르 페르메이런이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간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국 챔피언 로열앤트워프에서 뛰는 페르메이런이 아틀레티코행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가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9억 원)에 보너스까지 더한 조건으로 구단간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이제 공식 문서가 교환되면 협상이 마무리된다. 선수와는 아직 협상 중이지만 조건 합의가 남았을 뿐 거부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르메이런은 벨기에의 다음 세대를 이끌 천재 미드필더다. 2005년생 페르메이런은 앤트워프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2022-2023시즌 데뷔했는데, 17세 나이에 이미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2022-2023시즌 2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FA컵, 슈퍼컵 석권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앤트워프는 앞서 자국 리그 우승을 4회 기록한 팀이지만, 가장 최근 우승이 1957년일 정도로 오랫동안 정상과 거리가 멀었다. 2000년 당시 유망주였던 설기현이 '유학' 차원에서 입단해 주전 자리를 차지, 유럽 생활을 시작했던 팀이기도 하다.


그랬던 앤트워프는 지난 시즌 신구 조화로 전력을 잘 보강했다. 자국 베테랑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네덜란드 국적의 베테랑 공격수 빈센트 얀센 등 토트넘홋스퍼를 거친 선수들이 앞뒤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가 페르메이런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체격은 작지만 훌륭한 빌드업 능력을 보여줬다. 리그 영플레이어상, 벨기에 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모두 수상했다. 빅 리그 진출은 이미 시간 문제였다.


이번 시즌에는 벨기에 대표로 데뷔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처음 참가했다. 앤트워프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승 5패로 부진했지만 페르메이런은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를 꺾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넣어 더 이목을 끌었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여러 구단이 눈독을 들였으나 더 적극적으로 구애한 아틀레티코가 페르메이런을 데려갈 수 있게 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유망주를 많이 수급하고 있다. 특히 중원은 악셀 비첼이 수비수로 전업한 뒤 어린 선수가 잘 영입되지 않아 코케, 로드리고 데폴, 마르코스 요렌테, 사울 니게스 등 기존 자원 위주로 운영돼 왔다. 여기에 21세 파블로 바리오스가 어느 정도 출장시간을 확보하다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바리오스에 페르메이런을 더하면 중원 세대교체의 축으로 충분하다.


사진= 로열앤트워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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