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픈데 발만 동동" 달빛어린이병원 선거 이슈로

박석철 2024. 1. 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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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이 나서 아이가 몸을 가누기 힘든데도 소아과는 갈 곳이 없고 응급실에 갔으나 해열제 주사만 놔주고 '다음날 소아과에 가라'는 말만 들었다. 아이를 낳으라고 말만 하지 말고 아픈 아이를 부여잡고 발을 동동 구르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진보당 울산시당 달빛어린이병원 추진본부(본부장 윤종오) 등이 지난 23일 울산 북구 오토밸리 복지센터 4층 교육관에서 마련한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를 위한 토론회'에서 울산 북구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주부는 자녀가 아팠던 사례를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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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어린이병원 전국66개소, 울산은 0... "유치하라" 토론회, 기자회견 이어져

[박석철 기자]

 
 윤종오 진보당 달빛어린이병원 추진본부장이 11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 진보당울산시당
 
"열이 나서 아이가 몸을 가누기 힘든데도 소아과는 갈 곳이 없고 응급실에 갔으나 해열제 주사만 놔주고 '다음날 소아과에 가라'는 말만 들었다. 아이를 낳으라고 말만 하지 말고 아픈 아이를 부여잡고 발을 동동 구르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진보당 울산시당 달빛어린이병원 추진본부(본부장 윤종오) 등이 지난 23일 울산 북구 오토밸리 복지센터 4층 교육관에서 마련한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를 위한 토론회'에서 울산 북구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주부는 자녀가 아팠던 사례를 얘기했다.

이날 윤종오 추진본부장은 "주민의 적극적인 활동과 요구로 달빛어린이병원 유치가 대세로 되고 있다"며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원할 수 있는 법안이 만들어지고 울산시가 조례를 제정한 만큼 울산 북구에서도 조례가 만들어지기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제22대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달빛어린이병원 유치가 선거 이슈로 등장했다. 지난 11일 일명 달빛어린이병원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울산의 열악한 어린이병원 현안이 부각되면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전국에서 66개소가 운영중이지만 울산은 아직 한 곳도 없다. 이에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근거 법률도 마련됐고 울산시 조례가 제정됐으니 울산시가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진보당 울산시당 달빛어린이병원 추진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울산북구 달빛어린이병원 유치와 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청원서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2월 북구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23일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연 것을 비롯해 북구 내에 어린이병원 유치를 추진중이다.

노동당도 가세했다. 24일 이장우 노동당 울산 동구 예비후보는 울산시의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광역시 중 야간·휴일에 소아청소년을 진료할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없는 지역은 울산광역시가 유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가 밤이나 휴일에 아프면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야 하는 상황에 재정적, 심리적 부담이 여간 큰 게 아니다"며 "울산대병원이 소아과 전문의 부족으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철회되면서, 야간·휴일에 중증 소아환자의 경우 울산이 아니라 인근 부산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 구별로 '달빛어린이병원'이 1개소씩 지정되고, 울산지역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재지정될 수 있도록 앞장서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많은 부모들이 희망하고 있는 만큼 달빛어린이병원 유치는 선거 기간 내내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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