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눈도장 찍자' 서울 시리즈, 김혜성·문동주·원태인 위한 스페셜 쇼케이스

윤승재 2024. 1. 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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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 첫훈련했다. 김헤성이 수비훈련을 하고있다. 대표팀은 고척돔에서 닷새간 합동 훈련을 한 뒤 오는 28일 중국 항저우로 출국할 예정이다. 고척돔=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9.23.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을 ‘팀 코리아’ 선수 일부 명단이 확정됐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2023 KBO리그 홈런왕 노시환과 신인왕 문동주(이상 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팀 코리아’는 MLB 팀과 2경기를 치른다. 3월 17일 오후 7시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고, 이튿날인 18일 오후 12시에 LA 다저스와 경기를 치른다. 팀 코리아 외에 키움과 LG 트윈스도 MLB팀들과 한 차례씩 스페셜 게임을 갖는다. 키움은 17일 정오에 다저스와, LG는 18일 오후 7시에 샌디에이고를 상대한다. 

KBO가 정규시즌 개막을 5~6일 앞둔 시점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한창 끌어 올리고 있을 때다.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던 주전급 선수들을 서서히 투입할 때이기도 하다. 프로팀은 물론, 대표팀도 정예 멤버로 MLB 팀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MLB 팀을 상대하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특히 김혜성에겐 귀중한 ‘쇼케이스’ 무대가 될 예정이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후 MLB 진출에 도전한다. 키움 구단이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하겠다는 김혜성의 의사를 수용하고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도전이 성사됐다. 도전에 앞서 MLB 팀을 상대하며 눈도장을 찍을 기회도 맞았다. 서울 시리즈가 기회다.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노시환과 김혜성이 수비 연습을 시작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고척돔에서 26일 연습경기 등 국내 훈련 일정을 소화한 후 오는 28일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고척=김민규 기자 capa@edaily.co.kr /2023.09.24/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훈련 시작 전 대표팀 노시환과 문동주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고척돔에서 26일 연습경기 등 국내 훈련일정을 소화한 후 오는 28일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고척=김민규 기자 capa@edaily.co.kr /2023.09.24/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문동주가 상무의 선발투수로 등판, 공을 던지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27일까지 국내 훈련일정을 마치고 28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고척=김민규 기자 capa@edaily.co.kr /2023.09.26/


아직 김혜성이 키움 소속으로 뛸지, 팀 코리아 소속으로 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키움과 팀 코리아에서 모두 뛰면 최대 3경기를 뛸 수 있지만, 17일 하루에만 2경기가 연달아 잡혀 있어 모두 뛰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김혜성이 나설 수 있는 건 최대 2경기로, 두 경기 만에 MLB 팀들의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과 ‘160km/h’ 광속구 신인왕 문동주 등 KBO 최고의 선수들이 현역 메이저리거들과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문동주는 지난해 역대 한국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을 달성한 한국야구의 기대주다. 류현진이 롤모델이라는 그가 이번 시리즈를 통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4회초 원태인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27일까지 국내 훈련일정을 마치고 28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고척=김민규 기자 capa@edaily.co.kr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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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향후 일본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선수다. 세계 빅리그 선수들을 상대하며 자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보완점을 점검할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와 무케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LA 다저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상 샌디에이고) 등을 상대로 빅리그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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