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 '조 3위' 추락 가능성도 있다…"최대 이변 일어날까" 日도 긴장 [아시안컵]
김명석 2024. 1. 24. 18:03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 축구대표팀의 자존심이 잔뜩 구겨졌다. 조 1위는 이미 무산됐고,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3위 추락 가능성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상대인 인도네시아는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일본은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조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조별리그 마지막 맞대결이다.
아시아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위권대인 일본은 대회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현실은 16강 조기 확정이 아닌 조 3위 추락 위기까지 몰린 채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일본은 앞서 베트남에 1-2로 역전을 당하는 등 벼랑 끝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4-2로 승리했지만, 이어진 이라크와 2차전에선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맞대결을 앞둔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나란히 승점 3(1승 1패)으로 동률이다. 득실차에서 일본이 +1, 인도네시아는 –1로 순위가 갈려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무승부가 나오면 일본이 조 2위를 지키지만, 만약 인도네시아가 승리하면 순위가 뒤바뀐다. 인도네시아가 조 2위로 16강에 오르고, 일본은 3위로 떨어져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일본이 17위, 인도네시아는 146위인 FIFA 랭킹 차이가 말해주듯 객관적인 전력 차가 워낙 큰 맞대결이다. 일본이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데 반해 인도네시아는 역대 단 한 번도 토너먼트조차 오른 적이 없는 팀이기도 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2위를 지킬 가능성을 90.2%로 보고 있다. 3위로 떨어질 가능성은 9.8%다.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의 승리가 유력하긴 하지만, 의외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여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의 자신감이 만만치 않다. 신태용 감독은 “일본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며 자신만만하고, 인도네시아 언론들도 확률 9.8%의 이변을 기대해 보는 분위기다.
일본 매체 풋볼채널에 따르면 CNN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일본의 2경기를 돌아보면, 일본의 파워가 특별하지는 않다는 걸 나타내고 있다. FIFA 랭킹은 1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지만, 그것이 일본이 최고의 팀이라는 뜻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에 한때 역전을 허용하고, 이라크에 패배한 일본의 지난 2경기를 돌아보면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 보인다는 뜻이다.
물론 일본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는 등 기선을 빠르게 제압하면 격차는 크게 벌어질 수도 있겠지만, 파이브백을 바탕으로 한 인도네시아 수비가 꽤 버텨준다면 또 다른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만약 일본이 또 덜미를 잡히게 되면, 일본은 우승후보에서 조별리그 3위로 추락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일본의 인도네시아전 결과는 한국 입장에서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만약 이변 없이 일본이 조 2위, 한국이 조 1위로 각각 조별리그를 마치면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본이 조 3위로 떨어지면 호주와 일본이 16강에서 격돌한다. 풋볼채널은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일본이 최고의 팀이 아니다'라면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과연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킬 것인가”라고 경계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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