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 싼 中 살며 세금 낮은 홍콩 출근" 홍콩 얌체족 급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전과 홍콩을 잇는 고속철도가 활성화되면서 최근 홍콩 주민들이 집세가 싼 선전으로 대거 이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거주는 선전에서 하면서도 홍콩 영주권자로서 중국 본토보다 3분의 1이나 낮은 소득세를 적용받는 얌체족이 늘면서 중국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전시 집세, 홍콩 3분의 1 가격 불과
中 3분의 1인 홍콩 세율도 적용받아
선전과 홍콩을 잇는 고속철도가 활성화되면서 최근 홍콩 주민들이 집세가 싼 선전으로 대거 이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거주는 선전에서 하면서도 홍콩 영주권자로서 중국 본토보다 3분의 1이나 낮은 소득세를 적용받는 얌체족이 늘면서 중국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중국판 인스타그램'이라 불리는 샤오훙수에 최근 '선전-홍콩 워크 여행'이란 내용의 해시태그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 해당 게시글들에는 선전에 집을 구하는 방법, 맛집, 홍콩으로의 통근방법 등의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실제 많은 홍콩 주민들이 선전에 실거주를 하면서 홍콩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선전의 평균 아파트 임대료는 1평방미터(㎡)당 108위안(약 2만원) 정도로 홍콩의 3분의 1 정도 가격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가라앉으면서 중국 본토 선전으로 이사가려는 홍콩 주민들이 더욱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주민들은 선전에서 출퇴근하면서 홍콩 영주권 역시 포기하지 않고 있다. 홍콩의 최대 소득세율은 15%로 중국 본토 최대 소득세율인 45%의 3분의 1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국세청은 이러한 얌체족들을 막고자 연간 최소 180일 이상 홍콩서 거주하는 주민들만 홍콩 소득세율이 적용된다고 제한하고 있지만, 이미 홍콩 영주권을 갖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실태조사조차 제대로 돼있지 않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홍콩과 선전에서 다른 직원들과 아파트를 서로 공유하며 홍콩 영주권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원인 아이스 리안(Ice Lian)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 선전시로 이사를 했고, 홍콩에는 2명의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아파트를 공유하고 있다"며 "선전과 홍콩을 오갈 수 있는 노선이 계속 늘고 있고 선전에서 살며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생활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홍콩의 영주권과 관련한 법령에도 홍콩 영주권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최소 7년이상 계속 홍콩 내에 거주해야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제대로 단속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종합소득세 자체가 2020년부터 과세되기 시작한 상황이라 중국 정부는 아직 체계적인 소득세 관련 정보망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어떻게 담뱃갑에서 뱀이 쏟아져?"…동물밀수에 한국도 무방비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