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기업 "해외로"…위기 돌파 승부수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앵커> 코로나19 당시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의 고공행진 기억하실겁니다.
엔데믹 이후 필요 물량이 줄어들면서 실적도 대폭 감소했는데요.
기업들은 해외 사업 강화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현지시각 23일) 씨젠이 세계적인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영국 런던에서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협약의 주된 내용은 '기술공유사업 협업'.
천종윤 대표가 밝힌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PCR 진단 기술과 시스템을 다른 기업에 제공해, 진단 제품을 개발·생산하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씨젠은 이를 위해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파트너사는 개발·생산·판매를 전담할 회사를 현지에 세운다는 계획.
2028년까지 약 100개국 기업과의 계약이 목표입니다.
이번 협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씨젠의 파트너 연결을 돕게 되며, 씨젠의 시스템(개발자동화시스템)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AI 서비스인 '애저(Azure)'가 적용됩니다.
또다른 진단기업인 SD바이오센서 역시 해외 확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상태.
실제로 2022년 약 2조 원에 미국 진단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2023년은 114억 원에 파나마에 위치한 의료기기 유통기업 미래로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대표 진단기업들의 해외 사업 강화는 '코로나 이후 신성장동력 찾기'의 일환. 기회가 많고, 규모도 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씨젠과 SD바이오센서의 영업손실은 101억 원과 375억 원으로, 각각 3·4분기 연속해 손실인 상황.
코로나 당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진단기업들이 해외 사업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편집:김나래, CG:손지영
김수진 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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