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했다 주문 취소”…품절주 된 우진엔텍 [마켓플러스]

신재근 기자 2024. 1. 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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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소식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 ‘품절주 삽니다’

올해 첫 증시에 상장한 기업이죠. 우진엔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르는 '따따블'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공모시장 흥행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주가가 오른 건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10%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여전히 매수호가잔량이 400만 주에 달하기 때문에 내일도 주가가 상한가에 직행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우진엔텍은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업체입니다. 최근엔 원전 해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증권 업계는 비록 현재 주가가 많이 비싼 수준이지만, 해체 시장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 보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해체의 경우 한 번 수주하면 최소 15년에서 최대 30년치 일감을 확보하는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원전을 해체하기 위해 방사선 수치를 낮추는 데 걸리는 시간이 보통 15년 이상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를 눈여겨보고 수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상장 당일 물량을 팔기보다 보유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한 기관투자자는 “첫날 매도하려고 했다가 품절 주식이 되는 바람에 주문을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해체 사업의 수익성이 높지 않은 점은 투자에 유의할 점으로 꼽힙니다. 일반적으로 원전 해체로 얻는 수익의 40%는 노동비, 40%는 폐기물 처리비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한 원전 전문가는 “원전 해체가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산업화 대상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날개 단 은행주’

은행 관련주 주가가 상승세입니다.

올해 금리가 내릴 것이란 전망에 더해 정부가 은행들에 상생금융을 요구하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됐지만,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원래 오는 3월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지금은 5월이나 6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미국의 많은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 우려는 남아 있는 상황인데요. 은행 업종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2조2천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10%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주주환원을 더 늘릴 것이란 기대도 있습니다.

시장은 높은 자본 비율을 보유한 대형 은행들의 경우 4분기 실적 발표 때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모두 30% 넘는 주주환원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 주제 보시겠습니다. ‘Again 기생충’

CJ ENM이 4년 만에 아카데미상 후보에 작품을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3일 만에 20% 가까이 오른 건데요.

지난 2020년에도 CJ ENM은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을 당시 주가가 단기 급등한 적이 있습니다.

CJ ENM이 투자 배급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과 각본상 최종 후보에 각각 올랐습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각국 영화제에서 총 183개 노미네이트, 64관왕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아카데미상 수상까지 하게 되면 CJ ENM 입장에선 겹경사를 맞는 셈입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오는 3월 열릴 예정입니다.

실적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는데요.

영화와 드라마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흑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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