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또…이번엔 이륙 준비 중 바퀴 빠져

김현정 2024. 1.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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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도중 동체 측면의 비상구 덮개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던 미국 보잉사의 여객기에서 또 다른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이륙 준비를 하던 여객기의 앞바퀴가 빠졌는데, 보잉의 항공기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알려진 것만 네 번째다.

지난 5일 알래스카 항공이 운영하는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에서 평소 사용하지 않는 비상구 구멍을 막는 벽체 역할을 하는 '도어 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비행 중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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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 동체 구멍 난 항공기와는 다른 기종
인명 피해는 없어

비행 도중 동체 측면의 비상구 덮개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던 미국 보잉사의 여객기에서 또 다른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이륙 준비를 하던 여객기의 앞바퀴가 빠졌는데, 보잉의 항공기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알려진 것만 네 번째다.

델타항공 여객기 [사진출처=AP 연합뉴스]

연합뉴스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미 항공사 델타항공 982편이 지난 20일 오전 11시 15분께 미 애틀랜타의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에 앞바퀴가 떨어져 나갔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해당 여객기는 콜롬비아 보고타로 갈 예정이었으며, 170명이 넘는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의 기종은 보잉 757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알래스카 항공에서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와는 기종이 다르다.

지난 5일 알래스카 항공이 운영하는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에서 평소 사용하지 않는 비상구 구멍을 막는 벽체 역할을 하는 '도어 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비행 중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은 긴급 회항 끝에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해 대형 사고를 모면했다.

사고 직후 미 연방항공청(FAA)을 비롯한 각국 항공 당국은 자국 내 동일 기종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키고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항공사의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느슨하게 조여진 문제가 확인되기도 했다.

보잉 737맥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올해 들어 보잉의 여객기에서 결함이 발견된 사례는 또 있다.

17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마치고 귀국길에 비행기 보잉 737기(미국 공군기)를 이용할 예정이었지만 결함이 발견돼 다른 민간 항공편을 이용했다. 당시 블링컨 장관 일행은 이 비행기에 탑승까지 마쳤지만 '산소 유출이 탐지됐으나 수리를 마치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고 내려야만 했다.

18일에는 아틀라스 항공이 운영하는 보잉 747-8 화물기가 미 마이애미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엔진에 화재가 발생해 비상 착륙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해당 항공기가 불꽃을 뿜어내며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연방항공청은 사고 후 화물기를 점검한 결과 엔진 위에 소프트볼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국토교통부도 국적 항공사에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기체를 점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미국에서 사고가 발생한 맥스 9 기종을 운용하는 국적 항공사는 없지만, 보잉에서 생산된 맥스8 기종 기체에 대해서도 사전 점검을 하자는 취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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