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는 관객 안 막아줘" 누드 연기자 소송

박근아 2024. 1. 24. 17: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거 한 전시에서 알몸으로 행위예술을 했던 연기자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관객을 미술관 측이 제지하지 않았다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뉴욕포스트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존 보나페데는 2010년 행위예술 작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전시에서 알몸으로 일하는 동안 남성 여러 명이 자신의 신체 중요 부위를 만졌지만 미술관이 '합당한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전날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과거 한 전시에서 알몸으로 행위예술을 했던 연기자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관객을 미술관 측이 제지하지 않았다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뉴욕포스트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존 보나페데는 2010년 행위예술 작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전시에서 알몸으로 일하는 동안 남성 여러 명이 자신의 신체 중요 부위를 만졌지만 미술관이 '합당한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전날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냈다.

그는 이 전시에서 나체로 75분간 역시 나체 상태인 다른 여성과 40∼50㎝ 떨어진 채로 움직이지 않고 마주 보며 서 있는 퍼포먼스를 했다. 관람객은 이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이동하며 관람해야 했다.

보나페데는 일부 관람객들이 MOMA 경비원이 보고 있고 카메라가 녹화 중인데도 자신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에 이 일을 맡았던 연기자가 움직이지 않고 서 있지 못해 해고된 것을 알았기에 '버티는' 태도를 주문받았다고 느꼈다고 한다.

그는 처음 관람객이 자신을 만졌을 때는 보고하지 않고 넘어갔다가, 두 번째부터는 미술관 경비팀에 이를 알렸다고 했다. 그는 소장에서 "이러한 성적 접촉의 유일한 목적은 원고를 무시하거나 학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나페데는 이 일로 수년간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소송은 공소시효가 지난 성폭력 피해자들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뉴욕주 성인생존자법'에 따라 제기됐다. 이는 2022년 한시법으로 제정됐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