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에 '부정맥' 판정받은 미국 여성… 원인은 '커피 과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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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에스프레소 커피 8잔과 카페인 알약을 복용하다가 21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부정맥 진단을 받은 미국 여성의 사연이 보도됐다.
그 결과, 부정맥을 앓는 사람의 경우 하루 1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5% 낮았다.
또 노태호 원장은 "특별히 입증된 카페인 위험군은 없다"며 "부정맥 증상이 나빠지면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권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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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만 명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 뷰티 인플루언서 레이첼 핀리는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카페인 중독을 고백했다. 핀리는 "고등학교 때 에스프레소 샷을 마시기 시작했다"며 "에스프레소 샷이 라테를 마시는 것보다 더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 시절 하루 최대 8잔의 에스프레소를 마셨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교대 근무 후 밤새도록 외부 활동을 하기 위해 카페인 알약까지 복용했다고 고백했다. 그런 그를 기다린 것은 부정맥이었다. 레이첼은 "심장 전문의에게 갔고, 21살에 부정맥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정맥이란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거나 느리게 뛰는 등의 심박동 이상 상태를 말한다. 실제 카페인 과섭취가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을까?
◇카페인과 부정맥, 관계없다고 보는 연구 우세
카페인에는 교감 신경을 흥분시키는 효과가 있다. 실제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커피를 많이 마셨을 때 높아지는 심박수에 부정맥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실제 많은 관련 연구는 카페인 섭취와 부정맥 사이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노태호바오로내과의원 노태호 원장은 "과거에는 커피가 부정맥을 악화시킨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다"면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이를 입증하기 위해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한 결과 관계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20년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진은 38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커피 소비가 부정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매일 커피를 1잔 더 마시면 부정맥 발생 위험이 오히려 3%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정맥을 앓고 있는 환자가 규칙적으로 커피를 마시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3년 호주 베이커 심장·당뇨병 연구소는 50만2543명의 연구 대상자들을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0잔 ▲1잔 미만 ▲1잔 ▲2~3잔 ▲4~5잔 ▲5잔 초과 등 6그룹으로 분류해 10년간 관찰했다. 그 결과, 부정맥을 앓는 사람의 경우 하루 1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5% 낮았다. 하루에 커피를 2~3잔 마신 심혈관질환자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 심혈관질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8% 낮았다.
◇동·서양, 인종 차 있을 가능성도
다만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 대부분이 서양에서 이뤄진 연구라는 한계가 있다. 연구 대상도 서양인이 대다수라서, 서양인과 체질이 다른 동양인의 특성상 다른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 노태호 원장은 "동양인 중 술을 마시고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특이한 유전자 때문에 동양에서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노태호 원장은 "특별히 입증된 카페인 위험군은 없다"며 "부정맥 증상이 나빠지면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권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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