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어 로이터도 김건희 보도... 최재영 목사 인터뷰도
[박성우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에 이어 로이터통신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논란에 대해 "4월 총선에서 국회 과반수 의석을 되찾으려는 여당의 노력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로이터통신 보도 갈무리 |
<월스트리트저널>에 이어 로이터통신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논란에 대해 "4월 총선에서 국회 과반수 의석을 되찾으려는 여당의 노력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로이터통신은 "'디올 백 스캔들'로 선거를 앞둔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여당이 혼란에 빠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영부인이 디올 백을 선물로 받은 것으로 보이는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4월 총선에서 의회 과반수 의석을 되찾으려는 노력에 타격이 될 수 있는 논란에 휩싸였다"며 "여당인 국민의힘의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씨가 현지 언론에서 '디올 백 스캔들'로 칭하는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 최소한 핸드백을 수수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일부 의원들의 입장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함으로써 총선에서 여당에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발화점을 만들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며 "'김건희 리스크'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그것은 정치적 폭탄에 가깝다"는 이종훈 시사평론가의 발언을 인용했다.
최재영 목사 "명품백은 김건희 만나기 위한 티켓"
한편 로이터통신은 김씨의 핸드백 수수가 청탁금지법 위반일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11월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로이터통신은 최 목사에 대해 "북한과의 종교 교류에 관여해왔고 북한과의 교류를 옹호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23일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 목사는 "김씨와의 첫 만남에서 샤넬 화장품을 선물했을 때 명품 선물에 대한 김씨의 반응 때문에 그런 선물이 김씨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주장하며 디올 백 선물이 "(김씨와의) 만남을 위한 입장권, 티켓과 같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최 목사의 주장에 대해 로이터통신이 질문하자 대통령실은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최 목사는 김씨와의 첫 만남 이후 김씨가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해졌기에 <서울의소리>의 협력을 받아 두 번째 만남에서는 디올 백 수수 장면을 촬영했다고 말했다"면서 "보통 사람이라면 '목사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부인은 (만남을 가질) 장소와 시간을 알려줬다"는 최 목사의 발언 또한 전했다.
로이터 "영부인 문제로 대통령과 측근인 한동훈 사이도 잠시나마 균열"
한편 로이터통신은 <월스트리트저널>의 관련 보도와 마찬가지로 김건희씨에 대한 다른 논란 또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김씨는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여 있다"며 "윤 대통령은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해당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논문 표절과 경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의혹들이 수 개월간 제기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선거에 그림자를 드리우자 김씨는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론의 관심이 몰래카메라 사건이 아닌 김씨 자체를 향해 집중돼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유권자들에게 나쁜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우려가 그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매체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비유 발언에 대해서도 "이로 인해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다"며 "현지 언론은 윤 대통령이 격분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사퇴시키려 한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대통령과 측근으로 널리 알려진 한 위원장 사이에 적어도 잠시나마 균열이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국민 다수가 김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들을 언급하면서 "일반 국민들은 '그래, 함정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왜 명품백을 가져갔을까'라고 생각한다"는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발언을 인용하며 기사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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