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소비 회복 전망한다면 호텔신라·씨앤씨인터·신세계인터…변동성 우려된다면 내수주로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1. 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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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소비 회복 전망한다면

호텔신라·씨앤씨인터·신세계인터

팬데믹 이후 국내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 관광객 회복 속도는 더딘 편이다. 이에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반대로 중국 관광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다. 특히 중국인이 돌아올 경우, 대표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으로 호텔신라가 주목받는다. 호텔신라를 최선호주로 꼽은 유통·홈쇼핑 1위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사 인프라가 정상화되고, 2월 춘절 시즌 이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상반기 중 실적 개선 신호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소비 회복을 기대한다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씨앤씨인터내셔널도 좋은 선택지다. 3년 연속 섬유·의복과 생활소비재 부문 2관왕에 오른 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각 부문 최선호주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씨앤씨인터내셔널을 꼽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계속되고 있고, 브랜드 이탈과 시장 약세 부담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해 신규 브랜드가 10개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저변 확대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연구개발 능력 향상으로 생산력이 높아지고, 영업력이 강해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그룹사 유통력을 향유하고 있으며, 자체 채널을 활용해 브랜드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신공장 건립에 미국 록펠러와 협업까지 외연 확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해외 직구 시장 성장과 물류 자동화 수혜주로 CJ대한통운도 주목받는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을 전담하며 경쟁력이 강화된 데다, 자동화에 따른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받는 물류 산업에서 CJ대한통운은 이미 차별화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료·담배 업종에서는 KT&G도 전문가 추천을 받았다. KT&G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제시한 김정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재료비 부담이 완화되고 담배 가격 인상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동성 우려된다면 내수주로

KT·하나금융·한국금융 ‘好好’

2024년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데다, 미국 대선 등 올해 예정된 각국의 선거 결과에 따라 거시경제 환경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이때 투자 매력도가 커지는 업종이 내수주다. 특히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통신, 금융, 지주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통신주 중에서는 KT가 추천 종목이다. 정보통신서비스 1위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사와 비교해 비통신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는 KT를 추천주로 꼽았다.

지주사 중에는 SK가 눈에 띈다. 지주회사 1위 김동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의 비상장 자회사 SK E&S가 견인하는 실적을 주목한다. 저비용 액화천연가스(LNG)와 고효율 신규 발전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지주에서는 하나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가 전문가 추천을 받았다. 각각 주주 환원 정책과 실적 측면에서 매력이 크다는 진단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은행주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부진했던 종목”이라며 “그동안 주가 약세폭이 컸던 만큼,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라도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금융지주는 2024년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해소 국면으로 진입할 경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우려가 해소될 경우 발행어음 자산에서 대규모 평가이익이 기대되고, 이는 실적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3호 (2024.01.17~2024.01.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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