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세계은행 총재 접견…"ODA 규모 크게 확대할 것"

서소정 2024. 1. 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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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를 접견했다.

방가 총재는 "앞으로 6G 시대에 디지털 선도국가인 한국이 전 세계의 디지털 표준을 정립해나가고 각국 디지털 표준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은행과 한국 정부가 디지털 관련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과 인재들이 세계은행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방가 총재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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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반 만의 WB 총재 방한
방가 총재 "ODA 확대 긍정평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를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크게 확대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가 총재 방한은 세계은행 총재로서는 5년 반 만의 방한이다. 방가 총재는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다양한 회원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올해는 첫 번째 일정으로 일본을 거쳐 한국에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방가 총재에게 "지난 9월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하며, 세계경제포럼 참석과 일본 방문 등 긴 여정을 거쳐 방한한 방가 총재와 세계은행 방문단을 환영했다.

방가 총재는 면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정신건강 정책 추진을 높이 평가하며, 지난 G20 정상회의 면담 이후 세계은행이 한국 보건복지부와 함께 정신건강 증진의 경제적 효과 등을 분석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신건강을 비롯한 건강 전반에 대한 지원은 ‘비용’이 아니라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라는 방가 총재의 발언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세계은행과 지속 협력하길 희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은 이어 과거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반부패 국제회의에 참석한 경험을 언급하며 "부패를 척결하고 민간 주도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게 하려면 자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은행이 이런 점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논의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며 "한국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방가 총재는 윤 대통령의 ODA 확대 정책 방향에 대해 "매우 훌륭하다(excellent)"고 평가하며 "한국은 한 세대 만에 원조를 받는 저소득국에서 원조를 하는 고소득국으로 도약한 모범사례로, 한국의 발전 경험이 개발도상국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가 총재는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통해 소규모 기업도 기존 기업의 기득권을 넘어 민주적 방식으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방가 총재는 "앞으로 6G 시대에 디지털 선도국가인 한국이 전 세계의 디지털 표준을 정립해나가고 각국 디지털 표준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은행과 한국 정부가 디지털 관련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과 인재들이 세계은행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방가 총재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방가 총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의 건설·인프라·디지털 기업의 참여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세계은행과 한국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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