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신 “이코노미스트 70%, 6월 금리 인하 전망”
오는 3월 인하는 13%에 불과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지난 1월 16일부터 이날까지 이코노미스트 1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9%(86명)가 연준이 오는 5∼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55명은 6월, 31명은 5월 인하를 예상했다.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답한 경우는 16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 과반수인 51%가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답했던 것보다는 인하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하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오는 3월에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의 전망보다는 보수적인 셈이다.
해당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달 말 FOMC에서는 기준 금리를 동결하되 올해 말 기준금리는 4.25∼4.50%(중앙값)로 전망했다. 이처럼 전체의 60%(72명)는 올해 기준금리 100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시장의 기대치인 ‘125bp 이상’보다는 낮은 수치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올해 하반기 연준의 목표치 2%에 근접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근원 PCE 등 기타 인플레이션 지표는 최소한 2026년까지 2%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이들은 현재 3.7%를 기록 중인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에 평균 4.1%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봤다. 로이터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처럼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조기 금리 인하의 정당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연준이 오는 3분기 근원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기 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르면 3월에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 8월 은퇴한 불러드 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2.5% 수준이 됐을 때까지 정책금리를 움직이지 않았다면 이후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데 이는 어려운 일”이라면서 “연준이 경제 침체에 대응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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